[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전기를 만들어 놨는데 이를 송배전할 네트워크가 없다면 얼마나 소모적인 일인가?

전기를 저장할 수 없다면 버려져야 하는데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태양, 바람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허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와 연결한 계통 접속 용량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김규환 의원에 따르면 5월 기준 약 2401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송전계통에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99%에 해당되는 2398MW가 태양광과 태양열 같은 태양에너지 발전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3MW 초과 태양광과 풍력 발전 허가 용량이 무려 1만1602MW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민간 차원의 태양광 발전 등을 장려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영향이 크다.

정부나 대기업 주도로 건설 운영되는 대규모 발전시스템과 달리 민간 태양에너지 발전 시스템은 대부분이 소규모로 진행된다.

그만큼 계통연계 수요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전력계통(電力系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생산 전력은 쓸모가 없게 된다.

전력계통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에서 출발해 최종 수요가에 송전하는 과정까지의 연계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런데 계통연계가 확보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2401MW에 달하고 현재 허가된 용량이 5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지지도는 매우 높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이 장려되는 와중에 이를 수용가와 연계할 전력계통이 부재한 넌센스까지 지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현실을 외면하고 의욕만 앞서게 되면 사회적 공감으로부터 금새 외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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