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원유 위주서 탈피, 캐나다*멕시코산으로 확대
중질 중심 OPEC 원유 가격 높아지면서 유종도 다변화
하절기 유동성 개선, 수송 손실 줄면서 도입 더 늘 듯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 정유사들이 미주산 중질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캐나다 중질 원유인 콜드 레이크(Cold Lake) 원유 약 27만 배럴이 수입됐고 5월에도 약 32만 배럴이 도입됐다.

멕시코 중질 원유인 마야(Maya) 원유 수입 물량도 상당 폭 증가중이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도입된 멕시코산 원유는 1628만 배럴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087만 배럴로 49.8%가 늘었다.

같은 기간 도입된 미국산 원유 1108만 배럴 보다도 500만 배럴 이상 많았는데 상당 물량이 중질원유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도입하는 미주산 원유가 주로 경질 원유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수입선 및 수입 유종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석유공사의 분석이다.

OPEC 감산 영향으로 미주산 원유 가격 경쟁력이 개선중이고 특히 중질 원유의 가격 메리트가 높아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OPEC 산유국들이 생산하는 원유가 대부분 중질 원유인데 감산이 중질 원유에 집중되면서 글로벌 중질 원유 공급이 경질 원유 대비 타이트한 상황에 놓이면서 미주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OPEC의 중질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공식 판매 가격(OSP) 프리미엄 인상 유인으로 작용했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 아람코는 7월 아시아 선적 아랍 헤비(Arab Heavy) 원유의 OSP 프리미엄을 전 월 대비 배럴당 70 센트 올렸다.

반면 캐나다 중질 원유인 콜드 레이크 원유의 가격 경쟁력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미국 원유 가격 지표인 WTI 원유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여름철 수송 환경 개선도 미주산 중질 원유 수입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왁스 성분이 많은 마야 등의 중질원유는 수송 시 침전물 즉 슬러지가 많이 발생하는데 여름에는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수송 손실 물량이 줄어 드는 것도 한국 정유사들이 도입 물량을 늘리는 배경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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