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문제로 POS 보안프로그램 인증도 전무
남은 한달 내 간이등록 인증절차 불투명
간이등록 기한연장 요구도 이어져

▲ 셀프주유소와 LPG충전소의 IC카드단말기 전환이 2년간 유예되며 간이등록절차가 마련됐지만 등록시한을 한달 앞둔 상황에서 간이등록 신청이 한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기술적 문제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셀프주유소와 LPG충전소의 IC카드단말기 전환이 2년간 유예되며 간이등록절차가 마련됐지만 등록시한을 한달 앞둔 상황에서 간이등록 신청은 한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신금융협회 확인결과 20일 현재 간이등록 인증을 신청한 주유소나 충전소는 한곳도 없는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POS업체들의 보안프로그램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일부 POS업체들은 여신금융협회가 불필요한 기준을 뒤늦게 마련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OS업체들은 간이등록절차가 마련된 직후부터 보안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해 VAN사에 결제정보 전송 후 데이터를 볼 수 없도록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여신금융협회가 뒤늦게 고객들의 정보데이터를 완벽하게 삭제하고 검증 가능하도록 ‘메모리클리어’ 부분을 포함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데이터 삭제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POS에서 개별 데이터를 일일이 지우도록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VAN사나 정유사별로 데이터 저장위치가 각각 달라 이를 완벽히 지우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상황별로 별도 보안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POS보안시스템 개발이 늦어지면서 약 1천여곳의 주유소와 충전소가 한달안에 POS를 업그레이드하고 간이등록 인증절차를 마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화계량기의 셀프주유기는 VAN 전달방식이 다른 셀프주유기와 달라 간이등록 기준을 충족하는 POS 보안프로그램 개발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00여개 주유소에 셀프주유기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화계량기는 절반정도만 IC카드단말기로 전환된 상태에서 시스템 문제로 간이등록 보안프로그램 개발에 난항을 겪게 되면서 많은수의 주유소들이 간이등록 신청조차 못할 형편에 놓인 것이다.

당초 IC카드 단말기 설치가 오는 7월20일 이내에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간을 2년간 유예하고 간이등록절차를 도입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간이등록 마저도 지연되거나 불투명해지면서 해당 주유소와 충전소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기한을 넘기게 되면 결제승인이 불가능해 영업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용단말기가 아닌 일반 IC단말기를 셀프주유기나 충전기에 별도 설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과 불만은 주유소나 충전소가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간이등록 시한이 한달앞으로 다가오면서 간이등록 기한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있는 가운데, 설치기한을 2년간 유예하고 대안으로 간이등록 절차를 마련한바 있는 금융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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