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스크에 사우디는 아시아 프리미엄 오히려 높여
WTI 가격경쟁력도 ‘↑’, 7월 도입 미국산 원유 최고치 전망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재개되는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사우디가 프리미엄을 올리면서 아시아 주요 원유 수입국들이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와 사우디가 아시아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 인상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도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마찰로 미국이 원유 수출 제한 등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에 다시 착수하면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아시아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지난 달 사우디는 5월에 적용되는 아시아 아랍 라이트(Arab Light) OSP(Official Selling Price) 조정 계수를 인상, 발표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5월 도착 미국산 원유는 2500만 배럴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것이 석유정보망의 분석이다.

계약 구매가 완료되면서 6월에 도착할 물량은 1900만 배럴로 줄었지만 7월 도착 미국산 원유 물량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렌트와 WTI간 스프레드 확대도 미국산 원유 수입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브렌트유와 WTI간 스프레드는 3년 만에 최대치인 배럴당 8.06 달러까지 확대되면서 브렌트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WTI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5월 둘째 주 기준 미국 원유 수출량은 그 전 주 대비 하루 69만 배럴 늘어난 256만6000배럴로 집계되면서 미국에너지정보청이 주간 집계를 시작한 199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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