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첫 공동지원 프로젝트 사례
가스공사 등 국내 기업으로만 구성된 컨소시엄 수주
2021년부터 쿠웨이트에 연간 1100만톤 가스 공급

▲ 쿠웨이트 최초의 LNG 수입터미널 조감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 3곳이 공동 수주한 쿠웨이트 최초의 LNG 수입터미널 건설사업에 총 11억5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도 11억5000만달러의 수출보험 지원에 나서면서 이 사업의 총 차입금 26억달러 중 23억달러를 한국의 공적수출신용기관(ECA) 두 곳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수은과 무보가 지난 1월 ‘해외프로젝트 수주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두 기관이 공동 지원에 나선 프로젝트다.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건설사업은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 Kuwait Petroleum Corporation)가 지급 보증하고 KPC의 유력 자회사인 KIPIC(Kuwait Integrated Petroleum Industries Company)이 추진하는 총 36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2021년 LNG 수입터미널 건설이 완공되면 쿠웨이트 전역에 연간 1100만톤 규모의 가스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 총 LNG 수입터미널 처리 규모(연간 1억1000만톤)의 약 1/10에 해당된다.

수은 관계자는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한국가스공사의 국내 기업 3개사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주했고 국내 중소·중견기업 130개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국산 기자재 사용 비율이 높아 관련 기자재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진출 효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수은은 지난 2013년 5월 KPC가 투자한 베트남 정유사업에 11억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수은은 또 2015년 10월 KPC와 5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이번 사업까지 포함해 총 21억5000만달러를 KPC에 지원했다.

한편 쿠웨이트는 KPC 주도로 ‘2040 중장기 전략방향(2040 Strategic Directions)’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사업에 11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향후 국내 기업들의 주요 전략국가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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