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소상공인 말살‧대기업 위한 정책 주장
산업부 황병소 과장, 차후 일정 다시 잡기로

▲ 단상을 점거한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 관계자가 좌장을 맡은 김진우 교수에게 항의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17일 AT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도시가스 보급 확대 관련 공청회’가 LPG 판매사업자들의 격렬한 항의속에 결국 파행됐다.

이날 공청회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보급 확대에 관한 정책방향에 대해 관련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 간의 소통 및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개최 예정 시간인 오후 2시전부터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 관계자들은 회의장 곳곳에서 항의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자리하고 있었다.

회의장에는 주관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와 한국도시가스협회 및 일부 도시가스사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LPG 업계 종사자들이 자리했다.

개최 시간이 오후 2시가 되자 판매협회중앙회 관계자들은 공청회 현수막을 뜯어내고 항의 플랜카드를 든 채 단상을 점거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30여년간 정부와 지자체는 도시가스 보급정책을 추진하면서 온갖 지원과 혜택을 줬으나 LPG 산업과 판매업계에는 어떠한 정책이나 지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부는 소상공인을 말살하고 대기업을 위한 도시가스 보급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되면 용기 및 저장탱크 등 LPG의 모든 시설물은 고철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앙회는 결의문을 통해 ‘대기업을 위한 도시가스 보급정책 즉각 중단 할 것’ ‘현실에 맞는 영업권과 시설비를 보상할 것’ ‘도시가스사는 LPG 판매업소를 인수하고 폐업비용을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2시 35분 경 산업부 황병소 과장은 공청회 연기를 선언하고 차후에 일정을 다시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황 과장은 “오늘 공청회는 정부안을 결정, 확정하는 자리는 아닌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며 “일정을 다시 잡을때까지 깊이 고민하며 업계 의견을 대책에 포함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김진우 교수(전 에경연 원장)를 좌장으로 산업부 황병소 가스산업과장, LPG산업협회 김상범 회장, 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나봉완 전무, 한국도시가스협회 정희용 상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강승진 교수,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 서정규 실장,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임은경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나설 예정이었다.

▲ LPG 판매업계 종사자들이 단상을 점거한 모습.

 

▲ 공청회장 한켠에 뜯어진 현수막이 버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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