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협회, 가스냉방 보급확대 세미나 개최
전력대체 효과, 연간 2486억원 발전소 건설 회피

▲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는 11일 더케이호텔에서 ‘가스냉방 보급확대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겨울철 심화되는 전력화 현상을 ‘가스난방기기’ 보급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여름철 전력대체 효과에 기여하는 가스냉방이 향후 ‘가스냉난방’이라는 개념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는 11일 더케이호텔에서 ‘가스냉방 보급확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서강대 기계공학과 정시영 교수는 ‘가스냉난방기의 하절기 및 동절기 최대전력 효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가스냉난방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정 교수는 “국내 동절기 상업‧공업 부문의 40% 이상이 전기난방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제는 동절기 가스냉방에 의한 전력대체 효과를 논의할 필요가 있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결과 동절기 난방 대체전력이 하절기 냉방 대체전력보다 1.63배 가량 큰 값을 가졌다. 난방시 대체전력은 1.55kW/RT, 냉방시 대체전력은 0.95kW/RT 였다.

특히 가스냉방기기 평균수명을 15년으로 가정할 경우 2015년 설치용량에서는 가스난방 대체전력 효과는 3710MW, 연간 2486억원의 발전소 건설 회피효과가 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최근 전반적인 온난화 추세 속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급작스러운 폭염, 한파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력수요 급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와 가스 에너지원의 기본 특성에 부합하는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가스산업과 신정환 사무관은 가스냉방이 동고하저의 가스 수요패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전력대체 효과도 입증되는 등 보급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예산 당국에서는 한정된 예산으로 전력효율 향상과 같은 유사한 목적을 가진 사업에 배분하다보니 가스업계 기대에 못미치는 애로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신 사무관은 “가스냉방 예산이 100억원대로 급격히 올라간 2013년도에는 전력예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시기였다”며 “지금처럼 전력수급이 안정화된 상황에서 예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정부의 예산만 바라보고 영업하기 보다는 정부와 기기업계, 가스업계가 유기적 협조체제를 통해 기술력 향상, 수출 모색, 보급 활성화에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GHP 신기술 및 기술동향을 주제로 발표한 LG전자 염승훈 연구원은 “국내 GHP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인했다”며 “특히 GHP는 가스를 사용하는 공조제품 중 최고 효율의 친환경 기기로서 5만대 보급시 원전 1기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1GW 저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GHP는 정기적 유지보수 관리를 통해 제품의 지속적인 엔진 성능확보 및 장비수명 연장,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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