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황유·탈황장치 사용 중장기적 해법이라 보기 어려워
산업부, 인프라·연료가격 불확실성 해결 위해 노력할 것

▲ 한국가스연맹은 10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 호텔에서 ‘LNG 벙커링 정책방향 및 기술현황’을 주제로 회원사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해운업계가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 환경규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결국 기존 벙커C유 연료에서 LNG로의 전환이 해답이 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가스연맹은 10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 호텔에서 ‘LNG 벙커링 정책방향 및 기술현황’을 주제로 회원사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 강감찬 과장은 IMO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사들은 ▲MGO 등 저유황유 ▲LNG 전환 ▲중유+탈황장치(HFO+Scrubber) 등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IMO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이는 강화된 규제를 도입한다.

우선 강 과장은 중유와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사용은 현재 LNG 전환과 함께 업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는 연료가격이 낮다는 점과 투자금을 빠른 시일내에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IMO MEPC 72차에서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50% 감축목표가 제시되는 등 CO2 규제가 갈수록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스크러버 사용은 중장기적 해법이 되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MGO(저유황유)에 대해서는 편리성과 범용성을 갖췄으며 그동안 실운항을 통해 경험이 축적됐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비용과 아직 엔진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설정되지 않았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 과장은 LNG 추진선의 경우 환경규제 충족이 입증됐다는 점과 향후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향후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높은 초기투자금 및 LNG 연료가격 등 경제성 문제와 LNG 벙커링과 같은 인프라 구축에서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전했다.

강 과장은 “LNG 추진선은 현재 스크러버 사용 보다 1500~200만 달러 가량 높은 비용이 투자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향후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선사입장에서는 벙커링 인프라가 LNG 추진선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 벙커링 인프라 확대 여부에 따라 LNG 추진선 시장 성장이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과장은 “현재 LNG 추진선을 둘러싼 기술과 경제, 인프라 등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운-가스업계간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며 “산업부와 해수부, 지자체 등 범 정부 차원에서 민간과 함께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성홍근 책임연구원은 중규모 이상의 공공선박에 대해 점진적으로 LNG 선박을 적용하는 등 LNG 선박 발주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럽과 싱가포르 등은 단계적으로 LNG 공급체계(벙커링) 체계 확충을 위한 정책을 실행 중임을 설명하고 국내 역시 설비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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