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자가상표가 영업 주유소 시장서 12% 점유
비정유사 상표도 판매 제품은 정유사서 공급받아
가격경쟁력 떨어지는 석유 수입 제한적, 선택폭 좁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국내 정유사들이 주유소 점유율 대비 경질유 시장 장악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들이 어떤 상표를 도입하느냐와 상관없이 결국은 국내 정유사 생산 제품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국내 영업 주유소는 1만2007곳으로 집계됐고 이중 정유사 계열 주유소가 88%에 해당되는 1만497곳에 달했다.

정유사 계열 주유소는 직영 업소와 더불어 정유사와 상표 사용 계약을 맺고 영업하는 자영 주유소를 포함한다.

비 정유사 계열은 12%에 해당되는 1510곳으로 나타났는데 알뜰주유소가 1000곳을 넘었고 나머지는 자가상표 주유소로 분석되고 있다.

정유사들은 주유소 점유율과 달리 국내 경질유 시장의 98.6%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확보 비중 보다 훨씬 높게 경질유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정유사 별로는 SK에너지가 전체 영업 주유소의 31%에 해당되는 3676곳을 확보했고 국내 경질유 시장 점유율도 비슷한 31.6%로 집계됐다.

GS칼텍스는 계열 주유소가 2504곳으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경질유 시장에서는 이보다 상당 수준 높은 25.2%를 확보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9%에 해당되는 2242곳의 주유소를 확보했고 경질유 시장 점유율은 이보다 소폭 높은 21.7%로 나타났다.

S-OIL은 계열 주유소가 2075곳으로 17%의 비중을 확보했는데 경질유 확보 비중은 20.1%로 집계됐다.

정유사들이 주유소 확보 비중 보다 월등하게 높은 경질유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은 비 정유사 계열 주유소에 공급되는 석유 역시 정유사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 등에 공급되는 석유제품은 입찰을 통해 정유사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지난 해 실시된 알뜰주유소 입찰에서 1부 시장 공급사로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선정된 것.

자가상표 주유소 역시 정유사 상표 사용 계약을 맺는 대신 독자 브랜드를 내걸고 있지만 판매 제품은 정유사가 생산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한 석유대리점 관계자는 “석유 수입이 허용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소량 도입에 그치고 있어 정유사 상표는 물론이고 비정유사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석유제품 역시 국내 정유사 제품”이라며 “다만 동일한 정유사 제품이라도 브랜드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는 자가상표 주유소들의 기름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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