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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사고에 투영된 LPG탱크 위험성과 안전성 확보 방안
홍익대학교 김청균 교수  |  ckkim_hong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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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0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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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대학교 김청균 트리보·메카·에너지기술 연구센터 소장

[지앤이타임즈 : 홍익대학교 김청균 트리보·메카·에너지기술 연구센터 소장]지난 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 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형 참사는 LPG산업에 규제 강화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

초기 대응에 늦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연결됐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 옆에 설치된 2톤의 LPG 저장탱크에 물을 뿌리지 않아 탱크가 폭발할 경우 건물은 붕괴되고, 반경 수십 미터 이내에 큰 피해를 줬을 것’이라며 당시 LPG탱크 폭발 방지에 먼저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의 언급은 ‘LPG는 청정 연료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안전하며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홍보한 LPG 업계에 찬물을 뿌린 것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합동조사단은 1차(1월 11일)로 ‘선착 소방대는 주차장 옆 건물과 1m 떨어진 저장용량 2톤의 LPG 저장탱크가 화염과 고열에 노출돼 폭발 방지를 위해 우선적으로 방어 주수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해 진압활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 근거로 ‘LPG탱크가 폭발했다면 화구 43m, 복사열 139m, 폭발 압력으로 최대 72m 반경 내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의 소방본부 관계자는 제천사고를 평가하면서 "가정용 20㎏ 용기가 터져도 반경 10m가 파괴되는데, 2톤짜리 LPG탱크가 터진다면 그 피해는 폭탄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통을 불구덩이 속에 넣지 않는 이상 터지는 일은 없다. 용기의 압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가스를 일부 배출, 폭발을 막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단순히 열이 가해지는 것만으로는 터지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으로 볼 때, LPG 공급시설이나 가스용품에 대한 위험성과 안전성 관점에서 소방당국, 가스안전공사, 일반인과 가스사업자 모두가 위험성을 공감하면서도 큰 시각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LPG 업계도 소방관과 일반인들이 인지하고 있는 위험 수준의 심각성을 수용하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제천 화재에서 소방관이 물을 뿌려 LPG탱크의 폭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안전밸브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과, 가스사업자가 밸브를 잠가서 건물이 붕괴되어 탱크를 넘어뜨릴 경우 탱크 폭발이라는 더 큰 피해를 예방한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아쉬운 점은 현장의 소방관이 가스공급 사업자가 밸브를 잠근 것처럼 사전에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도 LPG 저장탱크 자체에 스프링클러, 자동밸브와 같은 안전장치 기능을 갖춘 제품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제천 화재 사고에 투영된 LPG 저장탱크의 설치 및 안전성 확보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로 건물 주차장에 LPG탱크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소방관은 탱크에 물을 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화효율은 높아졌을 것이다.

문제의 LPG 저장탱크는 안전기준을 준수해 설치됐지만 주차장 인근은 많은 사람과 차량이 지나 다니는 곳으로 위험성이 높고 건물미관에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없다.

따라서 LPG탱크를 건물의 옥상에 올려 설치한다면, 안전성과 미관의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염이 옥상에 올라갈 때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탱크에 저장된 가스를 자동밸브로 긴급하게 방출하면 탱크폭발 가능성은 사라진다.

그러나 건물 인근에 설치된 LPG탱크는 화염이나 복사열로 내압이 상승되면 안전밸브 작동으로 방출 가스에 불이 붙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LPG 저장탱크가 설치된 지역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제천 사고처럼 소방관이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 폭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LPG탱크에도 스프링클러와 같은 살수장치(현재는 선택사항)를 설치한다면 폭발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스마트 LPG저장탱크 개발 보급의 필요성이다.

제천 사고의 경우 다행히도 가스 공급 사업자가 현장에 달려가 안전조치를 취했지만 유사한 타 사고에서는 이처럼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람이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가스가 누출될 경우 자동밸브로 공급관을 즉시 차단해 안전을 확보하고, 동시에 스프링클러가 작동된 상태에서 탱크를 비워주는 안전장치가 구비된 LPG 저장탱크를 개발해야 한다.

결국 첨단기술과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형 LPG 미니탱크 시스템’이 개발·보급돼야 인력에 의존하는 불완전한 안전관리를 벗어날 수 있다.

<본 칼럼은 외부 필진 기고문으로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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