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장관들 공동선언문 합의, 발표

APEC장관들 공동선언문 합의, 발표
가스포럼 창설·E인프라 투자실무協 구성키로

아드난 엘딘 OPEC 사무총장이 유가 안정차원에서 주요 산유국과 소비국간 대화 채널 구축을 약속했다.

19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1개 회원국 에너지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OPEC 사무총장을 초청한 자리에서 ‘7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EMM7)를 갖고 최근의 고유가 상황에 대한 APEC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현재의 고유가가 석유소비 증가와 잉여생산능력과 정제시설 부족, 투기수요 증가 등의 원인으로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 대응방안으로 수급위기에 대비한 전략 석유비축과 석유탐사·개발·정제 부문에 대한 투자유인, 수송연료 효율 및 대체에너지 개발 촉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석유소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제설비 고도화와 대체연료 개발 촉진을 위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또 APEC 역내 에너지분야 협력을 위해 1990년 구성된 사무국인 EWG(Energy Working Group, 에너지실무그룹)가 OPEC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전 세계 석유소비의 59%를 차지하는 아태지역의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가장 확실한 대안이 천연가스보급이라는데도 인식을 같이 하고 민관 합의의 ‘APEC 가스포럼’을 창설하고 역내 천연가스 개발과 교역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에너지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 민관과 금융기관들이 합동으로 각국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특히 건물부문의 에너지효율 개선 여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재원조달방안 강구 실무협의회’활동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향후 아태지역의 에너지소비가 매년 2%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5조3000억달러에서 최대 6조700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청정석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수소연료전지, 가스하이드레이트가 향후 에너지 부문의 기술개발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도 감안돼 역내 국가간 기술개발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공동합의는 구속력을 띄지는 않은 상징적인 의미가 커 실제 회원국들간 공동 행동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구체적인 논의과정과 시간 등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이희범 산자부 장관이 제안한 산유국과 주요 소비국간의 정례적인 대화채널 구축방안에 대해 아드난 엘딘 OPEC사무총장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주목을 끌었다.

OPEC 사무총장이 EMM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