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확정 과정서 기업 가치 평가 기대 보다 낮아
최대 1조2000억 현금 유입 희망, 시장 반응 못 미쳐
SK이노 ‘상장 검토 중단,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기업 공개에 앞서 가치 띄우기에 한창이던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상장이 돌연 철회됐다.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추진을 자진 철회하기로 한 것.

SK루브리컨츠는 27일 오후 공시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상장 추진을 철회키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 시 회사가 기대하는 가치와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회신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종속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대표 주관회사 및 공동 주관회사 등의 동의 아래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당초 5월 중순 유가 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지난 25~26일 양일 간 진행했는데 기관 수요 예측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중으로 구주 매출과 신주 모집을 8대 2로 병행해 보통주 총 1276만5957주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주식 공모를 통해 SK이노베이션는 최소 1조원에서 많게는 1조2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했고 해당 자금을 통해 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 제고 및 차세대 성장 재원 확보에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회사측의 기대와 달리 주식 공모 가격 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지 않았고 기업 공개시 유입 가능한 자금 규모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상장을 전면 철회하게 된 것.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는 상장과 관련된 검토를 중단하고 사업 내실을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SK루브리컨츠는 앞으로 견조한 실적과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인니, 스페인 윤활기유 공정개선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윤활유 제조 및 판매사로서 시장 선두업체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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