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방안 논의
해외사례 적극 공유, 국내 선사 및 기업에 도입 유도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LNG벙커링 선박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전 세계 LNG 추진선박이 최근 4년새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 역시 LNG 연료의 친환경성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선사와 기업들이 LNG 추진선박을 도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정부와 민간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심도 높은 논의가 진행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모든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SOx) 함유기준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하기로 지난 2016년 결정했다.

이로 인해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황산화물 3% 내외 함유)를 대체,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 세계 LNG 추진선박은 2018년 4월 현재 총 247척(운항 중인 선박 121척, 건조 중인 선박 126척)이 도입됐으며, 2014년 68척 대비 약 309% 증가했다.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인 ‘탈황장치 설치’의 경우, 황산화물 처리에 별도의 유지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LNG 추진선박은 친환경 연료로서 황산화물 처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황산화물이 0.05% 내외 함유된 선박용 경유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날 해양수산부 한기준 해양산업정책관은 “친환경 연료인 LNG로의 전환은 해운‧조선‧항만 산업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정책관은 “LNG 연료의 친환경성과 경제성 등을 홍보하고, 국외 LNG 추진선박 도입 성공사례를 공유해 국내 관련 선사와 기업들의 LNG 추진선박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를 90%, 황산화물을 100%, 질소산화물을 80% 가량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먼저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노르웨이 선급(DNV-GL)의 ‘LNG 연료의 현황과 전망, 비전’,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사의 ‘해외 LNG 벙커링 성공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주요 글로벌 선사의 LNG 추진선박 도입 사례와 국내 사례 등을 소개하고, ‘LNG 추진선박 및 벙커링 관련 기술 동향과 전망’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이후 인하대학교 장영태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운조합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에 대한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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