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 합의 수정 제안 거부한 이란에 경제 제재 우려
좌파 정권 견제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한도 만지작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들 산유국에 대한 경제 제재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의 입장이 선회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유가 추가 상승 여력이 우려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WTI 가격은 전 날 보다 배럴당 0.14 달러 오른 68.19달러, 브렌트유는 0.74가 상승한 74.74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 역시 0.27달러가 올라 70.63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3대 지표 유종 가격 모두 인상된 것.

우리나라 석유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9일에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같은 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최고 가격을 연일 경신중으로 26일에 올해 최고 수준인 74.74달러로 마감됐다.

WTI유만 배럴당 70달러 아래를 유지중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26일 종가가 68.19달러를 기록하며 70달러 턱 밑에 와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유가를 끌어 올릴 요인이 많다는 점이다.

◇ 베네수엘라 제재에 EU까지 가세할 채비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란의 핵 합의 수정안 거부 발언과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감소 및 미국의 추가 제재 우려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다.

실제로 알리 아크 바르 벨 야티(Ali Akbar Velayati) 이란 최고 지도자 수석보좌관은 기존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과 맺은 핵 합의를 수정할 수 없으며 만약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에서 탈퇴한다면 이란도 나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주변국 개입 금지 등을 포함해 핵 합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란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여부도 변수다.

원유 수출에 의한 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베네수엘라는 최근 수년 동안의 유가 급락으로 경제위기 및 정치 불안이 심각한 상황으로 최근 2년 동안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은 40%가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사회주의 정권 견제를 위해 원유 수출 제한 카드까지 꺼내들고 있고 EU 역시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판단이 나오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 발언하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산유국이자 주요 석유 수출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국가들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석유 공급이 타이트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유가 결정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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