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유사 이익 규모 5조5035억, 전년 대비 7.2% ‘↓’
매출 비중 12%인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은 25% 달성
유가 변동성 확대*中 수출 확대 영향, 올해 수익에 변수될 듯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국내 정유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2년 연속 5조원을 넘어섰다.

5조원대 영업이익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사업 별로는 정유 부문 보다 비정유 부문의 영업 이익 기여도가 월등하게 높았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정유업계 매출은 2016년 대비 23.8% 증가한 92조40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조503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5조원대를 넘었다.

역대 기준으로는 2011년의 5조3000 여 억원, 2016년 5조9000 여 억원에 이어 지난해 까지 총 3번째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고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률이 현저하게 높았다.

지난해 정유사들이 달성한 영업이익은 2016년의 5조9278억원과 비교할 때 7.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대비 1.9%p 떨어진 6.0%에 그쳤다.

◇ 중국 수출 확대가 올해 정유사 수익성 좌우할 듯

사업부문별 매출은 정유부문이 절대적으로 높았는데 수익 면에서는 비정유부문 기여도가 컸다.

지난 해 정유사 매출액중 88%에 달하는 81조2795억원이 석유정제 및 판매 부문인 정유부문에서 달성됐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 매출은 12% 수준인 11조1256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비정유부문이 높았다.

지난 해 정유 부문에서 올린 영업이익은 전체 이익 규모중 75%에 해당되는 4조10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로 계산하면 5.0%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반면 비정유부문에서는 전체 영업이익의 25%에 해당되는 1조40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6%에 달했다.

정유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보다 영업이익 기여도는 현저하게 높았고 이익률면에서도 정유부문 대비 두 배가 넘었다.

한편 올해 정유산업 경영환경은 그렇게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상황에서 역내 최대 수출국이자 경쟁국인 중국이 석유 환경 품질 기준을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으로 높이면서 자국내 수출 쿼터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협회 산업정책팀 전재성 과장은 최근 석유공사 주간석유뉴스에 기고한 ‘2017년 정유업계 경영실적 분석 및 향후 전망’을 통해 ‘중국이 자국 정유사 수출 쿼터를 지난 해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1624만톤으로 확대했고 석유 환경품질기준도 높이면서 석유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정유사들과의 아시아 역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아시아 역내 정제 설비 신규 증설이 올해 약 일산 68만 배럴에 그치는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석유 수요가 이 보다 많은 하루 약 8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수요 우위의 시장 수급 상황이 유지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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