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김종갑 신임 사장, 공익성과 기업성 어떻게 살릴까?
한전 김종갑 신임 사장, 공익성과 기업성 어떻게 살릴까?
  • 이진영 기자
  • 승인 2018.04.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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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이타임즈] 에너지 분야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수장이 임명됐다.

관료 출신이자 한국지맨스 대표를 지낸 김종갑씨가 3년 임기의 한전 대표로 취임했다.

조환익 전 사장이 임기를 3개월 여 앞둔 지난 해 12월 7일 자진 퇴진한지 4개월 여만의 일이다.

잘 알려진 것 처럼 조환익 전 사장은 두차례 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관료 출신 경영인이다.

지난 2012년 12월 17일, 제 19대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5년 동안 경영 지휘봉을 잡고 있었지만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한 체 자진 사임 형식으로 물러났다.

조환익 사장은 퇴임의 변에서 ‘후임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며 스스로의 결정임을 강조한 바 있다.

새로 취임한 김종갑 사장 역시 한전을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냈고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인 지맨스의 한국 대표까지 지내며 경영 능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런데 어깨의 짐은 만만치 않다.


현 정부가 탈원전·석탄화력 축소 기조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이에 호응할 수 있도록 한전 경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

한편으로는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수익성도 창출에도 노력해야 한다.

이같은 환경을 감안한 듯 김종갑 사장은 취임식에서 ‘한전이 공익성과 기업성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발현되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공공성’을 추구하되 ‘원가효율성'이 있어야 하고, ’주주이익‘을 도모하되 ’국가이익‘에도 부합하는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 조환익 사장이 취임식에서 ‘한전의 핵심가치인 안정적 전력수급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사뭇 대조되는 대목이다.

시대와 환경이 바뀌었으니 한전의 경영 목표도 그에 걸맞게 바뀌는 마땅하다.

한전은 현 정부의 지향하는 친환경 발전과 다소 동떨어진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전 발전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에 특화되어 있고 기타 자회사들 역시 제각각 석탄화력발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종갑 사장이 경제 급전 정책의 산물인 원전과 석탄화력의 비중을 낮추면서도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성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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