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준비된 SOFC, 보급 위한 제도는 ‘안갯속’
기술 준비된 SOFC, 보급 위한 제도는 ‘안갯속’
  • 송승온 기자
  • 승인 2018.04.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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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에너지 활용 위한 신재생에너지로 주목
인증 제정에 최소 1년, 서둘러 제도 마련해야
경제성‧생산성 검증위한 필드테스트 지원책 필요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이 궤도에 올라서며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다만 기술발전 속도에 비해 정책 지원 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아 하루 빨리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OFC는 산소 또는 수소 이온을 투과시킬 수 있는 고체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다.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높은 온도(700-1000℃)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귀금속 촉매가 필요하지 않으며, 직접 내부 개질을 통한 연료 공급이 용이하다.

또한 연료전지 중 가장 발전효율이 높고 고온의 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배열을 이용한 열 복합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특히 SOFC는 효율이 높아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과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다. 정부가 다양한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STX중공업‧경동나비엔 등 기술개발 활발

▲ 경동나비엔이 출시 예정인 700W급 건물용 SOFC.

업계 또한 SOFC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Kw급 제품을 개발 중인 미코나와 한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3Kw급 개발에 나서고 있는 에이치앤파워 등이 눈길을 끈다.

이미 1Kw급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는 STX중공업도 SOFC 시장 확대를 위한 바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STX중공업은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1㎾급 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스템이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기기 인증(KGS AB934)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보일러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경동나비엔 역시 SOFC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1년 그린홈연계형건물형 SOFC 시스템 개발을 주관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 ‘건물용 평판형SOFC 시스템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hot BOP 및 제어 기술 개발’ 과제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경동나비엔은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700W급 건물용 SOFC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45%에 달하는 높은 발전 효율을 갖췄으며, 종합 효율도 86%에 이른다. 소음 역시 도서관 수준인 39db로 낮으며, 룸콘에 의한 원격제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일본‧유럽은 다양한 지원책으로 필드테스트 진행

문제는 완성 단계에 이른 기술 개발에 비해 제도적 준비가 더디다는 점이다.

제품의 사용화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인증 제도 마련이 필수적임에도 아직 가시적으로 진행된 내용이 없을 정도다.

통상적으로 인증을 제정하기 위해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제 규격으로 공고된 KS IEC 규격이 있는 만큼 이를 인증 규격으로 공고하고, 인증 심사 기관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 해법이 될 것”이라며 “인증 기준이 마련된다면 정책 시장에서 보급시장으로 전환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필드테스트와 시범 보급사업에 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해 효과적인 기술인 SOFC의 보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제품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경제성과 생산성을 보다 정밀하게 검증하기 위한 필드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관련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일본의 경우 이미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가정용 시스템을 실증해 현재 연료전지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역시 지난 2012년부터 에너필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규모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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