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과 혁신 TF' 통해 채용규정 개혁 등 8대 과제 확정
양성평등 실현‧가스안전관리 강화‧지역사회공헌 등 중점 추진

▲ 청산과 혁신 TF 심의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가스안전공사가 청산과 혁신을 위한 8대 실행과제를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국민 신뢰 회복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는 지난 3일 국민신뢰 회복과 사회가치 실현을 위한 8대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과제는 지난 두 달 동안 ‘청산과 혁신 TF’에서 내부 진단과 전문가 토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한 것이다.

‘청산과 혁신 TF’는 지난 1월 김형근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청산과 혁신 의지에 따라 구성됐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자문기관・업계 등 외부 전문가를 과반수 이상(7명) 선임해, TF에서 심의한 혁신안을 가스안전공사가 최종 결정했다.

가스안전공사는 8가지 혁신방안을 기반으로 ‘낡은 관행 청산을 통한 국민신뢰 회복’과 ‘참여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2대 전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채용비리 관련 인사제도 개혁…양성평등 실현에도 적극 나설 방침

먼저 가스안전공사는 채용관련 사장 특권을 완전 폐지할 계획이다. 비리개연성이 있는 사장 특별채용 규정을 폐지하고, 사장이 갖고 있던 최종합격자 결정 권한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로 위임하는 등 채용관련 투명성과 공정성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조직 내 부당지시․이행자에 대한 양벌규정 마련에 나선다. 사장을 포함한 부당한 업무 지시자 뿐만 아니라 지시를 받고 업무를 수행한 자에 대해서도 처벌규정을 신설한다. 상벌규정에 임원의 부패․비리행위 처벌 근거를 마련해 조직 내 부당․부패․비리 유발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방침이다.

특히 남성중심의 상명하복 문화를 청산하고 양성평등을 고양하기 위해 독립된 외부 전문가 ‘젠더자문관’을 선임한다. 젠더자문관은 가스안전공사 내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여성․인권보호 전담부서를 신설해 자문 결과에 따른 양성평등 정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업무를 총괄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직 내 여성 차별요소를 제거해 여성 참여율을 확대한다. 2022년까지 여성관리직은 10%, 여성임원 20%,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은 30%까지 여성 참여율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 국민이 체감하는 가스안전관리 체계 강화

가스안전공사는 안전관리 소외계층과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관리를 강화해 가스사고를 감축할 계획이다. 정부 및 지자체 협력을 통해 서민층 시설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안전관리가 소외된 섬․도서지역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경로당, 요양원, 요양병원 등 안전관리 취약시설에 대한 가스시설 개선과 타이머콕 안전장치 보급을 추진하고, 부적합 시설은 특별관리를 통해 사고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스안전공사는 민간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안전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회적 안전 이슈 발생 시 민간전문가 위주의 ‘국민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학교나 재래시장 등 다중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안전감시단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안전을 감시한다.

◆ 인재 채용‧중소기업 지원 통해 지역공헌 나선다

가스안전공사는 지역인재 채용비율 30%를 조기 달성해 지역사회 기여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지역인재 채용 목표를 정부목표인 18%보다 3% 높은 21%로 설정해 오는 2022년까지 계획된 30% 채용 목표를 조기달성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해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정규직뿐만 아니라 위촉연구원․인턴 등 다각적인 지역인재 채용에 힘쓴다.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격차 해소에도 박차를 가한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육성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 간 총 238억원이 투입되는 오픈 랩(Open LAB) 조성사업을 통해 충북혁신도시에 연구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가스안전 신기술 개발 및 이전에 힘쓴다.

또한 지역대학, 기업 등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형근 사장은 “8대 실행 과제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지난해 채용비리 사건으로 입은 비리기관 오명을 벗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청산과 혁신방안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를 ‘KGS 청산과 혁신의 해’로 선포하고, 4월까지 세부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과제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반기별로는 사장 주재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해 실적을 평가하는 등 실행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