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 관세부과, 미국 LNG 수출 둔화 시킬 것
신규 LNG 수출시장 확보할 중요한 시점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중국이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보복관세 부과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같은 무역전쟁이 미국 천연가스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사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LNG 센터는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 조치가 미국의 중국 LNG 수출을 둔화시키고, 미국에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LNG 산업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넥스트 데케이드(NextDecade)의 패트릭 휴즈(Patrick Hughes) 부사장은 신규 LNG 수출시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는 현명한 결정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에너지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왔으며, 미국산 LNG의 중국 수출을 위한 예비협정(preliminary agreement)을 체결하고 이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처럼 미국 LNG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와 중국 보복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 천연가스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향후 천연가스 수출 잠재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LNG 수출 대상국으로서 미국의 중국 LNG 수출량은 2016년 17.2Bcf(LNG환산 약 36만 톤)에서 2017년 103Bcf(LNG환산 약 214만톤)로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은 멕시코와 한국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많은(15%) 미국 LNG를 수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22일에는 최대 6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는 23일 발효됐으며 캐나다, 멕시코, 호주 이외에 한국, EU,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관세 적용대상국에서 일시 면제하고 이들 국가와 관세 면제 관련 협상을 5월 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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