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줄고 비OECD 늘고, 석유 수요 차이나는 이유…
OECD 줄고 비OECD 늘고, 석유 수요 차이나는 이유…
  • 김신 기자
  • 승인 2018.03.2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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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OIL 2018', OECD 2019년에 정점 찍고 하락세 전환
유가 변동에 탄력성 높은 휘발유*납사 소비 비중 높아
중유*경유 등 산업용 중심 비OECD는 수요 탄력성 낮아

[지앤이타임즈]-파티 비롤 총장 ‘상류 투자 감소,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도’-

OECD 석유 수요는 2019년 정점에 도달하지만 비OECD는 상당 수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즉 IEA가 최근 발표한 ‘OIL 2018'에서 언급된 분석이다.

IEA는 매년 3월, 향후 5년간의 세계 석유 산업 주요 이슈를 예측,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하는데 이번 분석은 2023년까지의 전망이 담겨져 있다.

이중 세계 석유 수요와 관련해 IEA는 IMF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초로 2023년까지 연평균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약 120만 배럴 수준의 석유 수요가 매년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 것.

그 결과 2023년에는 2017년보다 690만 b/d(barrels per day)가 증가해 하루 평균 1억500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이한 대목은 OECD와 비OECD간 석유 수요 증감이 차별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 비OPEC이 석유 수요 증가 이끌어

IEA에 따르면 OECD 평균 석유 수요는 2014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유가 하락 영향으로 2015년 68.5만 b/d, 2016년 46만 b/d, 2017년 37.5만 b/d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에 하루 4750만 배럴로 정점을 찍고 2023년 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 결과 2023년 OECD국가 평균 석유 수요는 하루 70만 배럴 줄어든 468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비OECD 국가들의 석유 수요는 2017년 기준 하루 평균 5050만 배럴에서 연평균 2.3%씩 늘어나 2023년에는 579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동안 비OECD 국가들의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740만 배럴이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비OECD 국가들의 석유 수요가 2023년까지 420만 b/d 늘어나며 전체 석유 수요 증가분의 6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지역도 2023년까지 110만 b/d, 아프리카는 70만 b/d 가량 석유 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OECD와 비OECD간 석유 수요 증감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배경은 유가와의 수요 탄력성 차이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OECD 석유 수요는 비OECD 수요와는 달리 유가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유가가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 중국*인도는 OECD 미가입

경제협력개발기구로 불리는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는 세계 경제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부간 협력 기구이다.

OECD 가입국은 현재 35개국인데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서방 주요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회원국이다.

하지만 세계 석유 소비 증가를 견인하는 중국과 인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OECD 국가들이 비OECD 국가들에 비해 경제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른 바 선진국들로 이 같은 차이가 석유 수요와도 연결된다.

OECD 석유 수요는 유가가 변동할 때 탄력성이 높은 휘발유, 납사 같은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비OECD 국가들의 석유 수요는 산업 성장과 관련된 등유, 중유, 경유 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상승하거나 변동성이 높으면 대표적인 수송연료인 휘발유 등의 소비를 줄일 수 있지만 공장을 가동해 제품을 생산하고 실어 나르는 산업용 연료 소비까지 줄일 수 없다는 점에서 유가 변동과 비OECD 석유 수요간 상관관계는 통상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 IEA측의 해석이다.

◇ 저유가 → 공급 차질 불러올 수도

한편 2014년 하반기 이후 유가가 급락하면서 2015~2016년 동안 매년 25%씩 상류 부문에 대한 투자비가 감소했고 현재까지 유의미한 수준으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이같은 현상은 향후 세계 석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IEA 파티 비롤(Fatih Birol)사무총장은 ‘OIL 2018’ 서문에서 미국이 향후 세계 석유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2020년까지 미국 등 비OPEC의 공급이 상당 수준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2020년까지는 세계 석유 수요가 공급을 충족할 수 있지만 2014년 하반기 이후부터 펼쳐진 저유가에 따른 투자비 감소 여파로 향후 세계 석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 석유동향팀 채형미 차장은 ‘IEA의 Oil 2018 수급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3년까지의 석유시장 수급 변화를 고려해 중장기적 시각으로 공급 차질 위험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형미 차장은 ‘신규 공급이 충족되지 않는 한 잉여 생산 능력 감소로 인해 유가 변동성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과거 2004~2008년 동안 유가가 상승한 것도 잉여 생산 능력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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