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업체 롱펠로우 지분 인수 계약 체결
2014년에도 오클라호마 생산 광구 매입
‘전통 원유 + 비전통원유’ 포트폴리오 구축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셰일에너지를 생산하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SK이노베이션이 또 다시 미국 셰일에너지 업체 인수에 나선다.

2014년 미국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생산 광구 인수 이후 두 번째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 E&P America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 업체인 롱펠로우(Longfellow Nemaha, LLC)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에도 SK플리머스를 설립해 오클라호마 그랜트/가필드 카운티(Grant/Garfield County) 생산 광구를 매입, 운영중이다.

당시 인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셰일 생산광구 독자 운영권을 국내 기업 최초로 확보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셰일에너지 개발 기업을 인수하게 된 것.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20일 공시를 통해 SK E&P America에 약 4853억원 출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 출자 금액으로 올해 상반기 중 롱펠로우 지분을 인수하고 향후 토지 임대, 시추 등 미국 내 석유개발사업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롱펠로우는 미국 셰일에너지 개발 전문 업체로 미국 내 셰일 개발지로 각광 받고 있는 오클라호마 주의 STACK(Sooner Trend, Anadarko, Canadian, Kingfisher)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퍼미안(Permian) 분지에 이어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시추기(rig) 수가 많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롱펠로우가 소재한 지역에 대한 개발을 심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근 지역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비전통석유 개발사업 운영권자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 계약을 계기로 미국 STACK 지역 Top-Tier 운영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전통석유 사업과 비전통석유 사업 사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지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페루, 베트남, 중동 등지에서 전통 석유를 생산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는 미국에서만 하루 2500 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기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해 일 평균 5만5000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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