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시작 일주일 만에 결정…인상안 찬성률 90% 육박

▲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사진 왼쪽),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사진 가운데),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2018년 임금교섭 조인식’이 끝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해 1.9%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15일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임협 조인식’을 갖고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올해 임금 협상 교섭 첫 상견례를 가진 지 일주일만인 지난 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내고, 지난 12일에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찬반투표 결과 역대 최고 찬성률인 90.34%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향후 임금인상률 결정은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기로 한 합의를 이행한 것이다.

그동안 임금 협상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일년 이상 걸리는데, 이번 협상에서는 일주일로 단축시켰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측은 ‘통상 임금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경영진은 경영에 온전히 전념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되는데, 새로운 임금교섭 방식이 관련문제를 완전히 해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임금협상안 찬성률 90.34%가 지난해 임단협에 대한 찬성률인 73.57%보다 16.77%포인트가 높아진 것은 임단협 이후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노사문화가 만들어진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갈등과 투쟁 일변도의 노사 문화가 이제는 사회와의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에 조합원 모두가 뜻을 함께 해준 결과”라고 자평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착한 노사문화를 선택했고, 그 약속들을 이행하는 것에 대해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딥 체인지 2.0의 큰 성과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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