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P항 접안 확장, 원유 실은 VLCC 中 시노펙 향해
걸프만 인프라*운임비 개선도 아시아 국가 선호 높일 듯
우리나라도 지난 해 1343만 배럴 도입, 올해는 1월만 305만 배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수출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릴 여건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미국은 그동안 대형 유조선(Very Large Crude-Oil Carrier, VLCC) 접안이 힘들어 역양하(Reverse Lightering) 방식으로 소형 선박을 활용해 수출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에 미국의 대표 수출항인 LOOP(Louisiana Offshore Oil Port)항의 접안시설 확장 공사가 끝나면서 VLCC를 이용한 원유를 처음으로 선적했다.

2월 19일에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한 VLCC가 LOOP항을 출발해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 정제시설이 위치한 르자오(Rizhao)항으로 이동중인 것.

걸프만 지역의 인프라 및 운임비 개선 역시 향후 미국산 원유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정제산업 세미나에서 S&P Platts의 마크 쿼터메인(Mark Quartermain)은 미국 LOOP항 등 수출 인프라 개선으로 미국과 아시아간의 원유 흐름이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의 수석 연구원인 다니엘 안(Daniel Ahn)은 걸프만 지역 원유 선적 터미널의 수송 인프라 추가 확충으로 아시아 구매자들의 미국산 원유 선호가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들어 WTI유와 중동산 두바이유 간의 가격 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운임비 인하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실제로 VLCC 유조선으로 선적할 경우 기존의 역양하 대비 배럴당 0.1~0.5 달러 정도의 운임비가 절감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등 북동 아시아 지역 이외에도 인도의 구매자도 미국산 원유 수입을 희망하는 등 미국산 원유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중동산 원유 가격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도 미국산 원유 도입량을 늘리고 있는데 지난 해에는 총 1343만 배럴을 도입하면서 2016년 수입량 대비 44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만 305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가 도입됐다.

이는 지난 해 도입된 물량의 22.7%에 해당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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