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최근 환경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으면서 환경 친화적인 LPG의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범위가 확대될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LPG의 수급불안 문제다.

이에 대해 LPG업계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LPG의 활용범위가 확대돼도 국제 수급상황 상 전혀 문제될 부분이 없다는 것이 LPG업계의 설명이다.

먼저 LPG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량대비 공급량이 상당히 넉넉한 상황이다.

세계LPG협회(WLPGA)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공급량은 3억595만톤으로, 같은 해 수요량인 2억9765만톤에 비해 830만톤 더 많았다.

또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LPG의 수요량이 공급량을 위협했던 적은 없었다.

더욱 긍정적인 부분은 셰일에너지 확대로 향후 LPG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LPG는 원유 정제과정에서도 생산되지만 원유·가스전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더 많은데, 최근 북미지역 셰일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LPG생산량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북미지역 LPG생산물량이 중동지역의 LPG생산물량을 계속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2016년 들어 북미지역 LPG생산량이 다소 감소했는데, 이는 사상 유례없는 저유가로 인해 셰일에너지 개발 사업이 일시적으로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미산 LPG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는 도입선 다변화도 꾀해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LPG수입업체들은 대부분의 물량을 중동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국내 LPG수요량이 증가할 경우 수급안정화를 위해 북미산 LPG직도입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최근 파나마운하가 확장·재개통되면서 북미산 LPG를 직도입하는데 드는 운임 비용과 시간도 종전보다 단축됐다.

한편 LPG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저장가능량은 약 141만4000톤으로, 이는 국내 평균 LPG수요량을 기준으로 약 2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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