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장기 전망서, 석유소비 2030년대 피크 도달
2040년 중반 현 수요 보다 떨어져, 비중도 27%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세계 석유 수요가 2030년대에 피크에 도달하고 2040년 중반 이후 감소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유 메이저 기업인 BP는 최근 발표한 ‘장기 에너지 전망’에서 석유와 바이오연료 등 액체 연료(Liquids Fuel) 수요가 2030년대에 하루 1억1000만 배럴로 피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0여년 이상 석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점친 것.

하지만 2030년대 피크 이후 석유 수요는 하락세로 전환되며 특히 2040년 중반 이후에는 현 석유 수요 보다 감소세로 전환된다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크 이후에도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상당 기간 동안 현재 수준 보다 높게 유지되는데 2040년 중반부터는 현 수요 보다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믹스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2040년대에는 현재의 33% 수준 보다 떨어진 27%에 그치며 천연가스 비중과 유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석유 수요 피크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비중 확대, 환경규제 강화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BP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40년에는 약 1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는 2035년에 1억9000만대, 2040년에 3억2000만대로 증가해 2040년까지 하루 약 250만 배럴의 석유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화학 부문의 석유 수요 총량은 증가하지만 환경규제 강화로 일회용 플라스틱과 포장재 규제가 강화되면서 2040년까지 이 분야의 석유 수요 역시 하루 200만 배럴 수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비 개선도 석유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데 2040년까지 하루 1800만 배럴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기차와 플라스틱 포장재 규제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분을 능가할 것으로 B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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