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일러사, CIS국가 수출 ‘훈풍’ 불까
국내 보일러사, CIS국가 수출 ‘훈풍’ 불까
  • 송승온 기자
  • 승인 2018.02.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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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탄탄한 인지도 쌓아 우즈벡‧카자흐 노크 중
기존 메이저사 및 중국 저가 제품과 경쟁이 관건
▲ 러시아 냉난방설비 전시회 ‘Aqua Therm Moscow 2018’의 경동나비엔 부스 전경.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내 보일러사들이 러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까지 유통망을 늘려가고 있어 성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년전부터 러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품질과 기술력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는 보일러사들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CIS 국가들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채비 마련에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CIS 국가들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천연가스가격이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보일러와 온수기, 가스레인지 등 가스기기 사용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다만 기존 수입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바일런트(Vaillant), 보쉬(Bosch) 등 세계 메이저 브랜드들과 수송 비용이 월등히 저렴한 중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 중장기적 수출 계획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품은 이탈리아나 독일 제품과 중국 저가 제품사이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악조건에 놓여있다”며 “다만 CIS의 경우 러시아를 중심으로 경제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는 다면 그 인지도를 다른 CIS로 넓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인 업체는 경동나비엔이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시장에서 벽걸이 가스보일러 1위에 올라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유럽, 일본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치고 가스보일러 부문 국민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벨로루시, 아르메니아에 수출을 진행하는 한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몰도바, 키르키즈스탄 등으로 수출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우즈베키스탄에는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공급하며 CIS 시장에서도 국민브랜드로 도약해나가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경제동맹의 회원국이 증가하고 있고, 구 CIS 국가들의 경제동맹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초기지인 러시아를 확실한 토대로 삼아 더욱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다각도로 영업전략을 구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린나이 역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에 콘덴싱보일러와 일반보일러, 가스온수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린나이는 지난해 러시아 및 CIS 시장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대대적인 유통과 서비스망 정비작업을 마무리하며 질적 성장뿐 아니라 양적 성장을 이뤄 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린나이 관계자는 “올해에는 서방 경제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수출품인 에너지 가격의 회복과 국제유가 안정 등 다양한 호재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IS 국가들의 물가안정과 실질 소득이 증가해 소비자 구매력 상승이 이뤄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의 주요 해외시장 가스기기 동향 보고서(2017년 12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측면이 강했으나 2013년 대통령 탄핵 이후 우크라이나 제조사를 대거 지지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부분의 수입업체는 이웃국가인 유럽이나 중국이 차지한다.

진흥회 보고서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해 유럽과 품질은 같지만 가격은 더 비싸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우크라이나 시장을 확장하려면 가격과 품질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 제품은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가격이 주요 구매결정요인으로 작용돼 중국 제조사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다만 진흥회에 따르면 현지 거래 업체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탈리아, 벨로루시, 중국 제조사가 우세하지만 최근 한국의 가스보일러 제품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유럽 브랜드와도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 제 22회 아쿠아 섬 모스코 2018에 참여한 린나이 현지 대리점 대표 및 딜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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