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만3004곳 정점*2017년 1만1996곳 생존
7년여 사이 1000곳 이상 감소, 폐업업소는 더 많을 듯
주유소協, ‘정부 시장 개입이 원인*경쟁력 강화 방안 주문’

▲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문을 닫는 주유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주유소를 접고 업종 전환한 서울 서초구의 한 정비소 모습.(사진은 특정 기사와 무관함)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한 때 1만3000곳이 넘던 주유소가 1만2000곳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업 업소 하락세로 반전한 이후 3일에 평균 한 곳 이상씩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유소협회가 집계하는 영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 3월 기준 전국 영업 주유소 수는 1만1996곳으로 나타났다.

영업 주유소는 2010년 12월에 1만3004곳을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영업 업소 수가 매년 1~200곳 수준 줄어들고 있는 것.

석유 소비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알뜰주유소 등 정부의 석유유통시장 개입까지 더해져 경쟁은 치열해지고 수익은 떨어지면서 한계 상황에 직면한 주유소들의 퇴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

문제는 하락세가 빠르다는 점이다.

영업 주유소가 가장 많았던 2010년 12월 1만3004곳이던 것이 지난 해 3월에는 1만1996곳으로 1008곳이 줄었다.

 

한 해 평균 평균 144곳, 3일 마다 1.18곳의 주유소가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신도시나 도로 개발 등으로 새롭게 신규 영업 대열에 합류하는 주유소가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실제 문을 닫고 폐업하는 업소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유소 구조조정 현상과 관련해 해당 업계는 정부의 과도한 기름값 인하 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에 따르면 정부 정책이 주유소간 경쟁을 촉진시켜 기름값을 인하시키는 일관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영업주유소의 급격한 감소와 폐업 주유소 증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주유소 경쟁 촉진 정책의 일환으로 2008년에 대형 할인마트의 주유소 진출 정책을 발표했고 주유소 판매 가격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는가 하면 2011년에는 정부가 상표권자인 알뜰주유소까지 런칭하면서 석유유통시장에 직접 진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는 대정부 건의문 등을 통해 경쟁 촉진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경쟁을 촉진시켜 소비자 위주의 유가 인하 정책을 펼치는데서 벗어나 주유소 업권 보호 및 육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잡힌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그 대안으로 정부와 업계, 소비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석유유통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상설화시켜 주유소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정부의 석유유통시장 개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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