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미국 에너지정보청에서 최근 흥미있는 자료를 발표했다.

오는 2050년 국제유가 추정치를 소개한 것인데 브렌트유 기준으로 기준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 고유가일 경우 229달러, 저유가 상황은 52달러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30여년이 흐른 미래 시점의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그런데 이 전망이 유효하려면 화석에너지인 원유가 에너지원간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시점은 다르지만 빠르면 오는 2025년, 늦어도 2040년에는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자동차의 생산이나 판매를 금지한다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회를 중심으로 내연기관자동차 판매 중단이나 친환경자동차 판매 의무화 법안이 발의중이다.

그렇다면 2050년에는 화석에너지가 발 붙일 여지가 없는 셈이니 유가 전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데 앞으로도 상당기간 화석에너지만큼 경제적이고 수급 안정을 담보할 만한 매장량이 확인된 에너지원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원유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석유화학제품의 보완 또는 대체제를 찾지 못해도 화석에너지는 필요하다.

그린카로 불리우는 전기차도 동력원인 전기는 화석에너지로 생산된다.

궁극의 친환경차로 최근 각광받는 수소차의 수소 역시 아직은 LPG, 나프타 같은 화석에너지를 개질하는 과정에서 생산된다.

화석에너지가 금방이라도 종말을 고하고 그 자리를 신재생에너지가 온전히 차지할 것 처럼 선전되는 지금, 미국 EIA가 내놓은 2050년의 유가 전망은 흥미롭기도 한편으로는 의미 심장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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