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태양광 발전소로 변신…전기 판매해 수익 창출
주유소, 태양광 발전소로 변신…전기 판매해 수익 창출
  • 박병인 기자
  • 승인 2018.02.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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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 상단 등 유휴부지 활용…합리적 수익 창출 모델
소액 투자로 설치가능…초기 투자금 200만원에 불과
20kW급 태양광 발전기 기준 월 58만원 수익 기대

▲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의 모습.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심각한 경영난에 몰려있는 주유소업계가 주유소의 캐노피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전기를 생산·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경기지회는 태양광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동원EnC와 함께 주유소 건물이나 캐노피 상단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주유소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유소협회 경기지회는 지난 1일 동원EnC와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주유소 태양광 발전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바 있다.

태양광 발전은 과거 기술이 미비했을 때에는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비관론’에 직면한 바 있으나, 태양광 발전기술이 급격히 발전한 현재에는 발전량이 크게 증가해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협회 경기지회와 동원EnC가 추진하고 있는 ‘주유소 태양광 발전사업’은 주유소의 캐노피 상단 등 실질적으로 ‘노는 땅’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또한 한번 설치만 하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도 20년 동안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태양광 설비의 관리를 위해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인건비도 부담되지 않는다.

특히 ‘주유소 태양광 발전사업’은 사업주들의 적은 초기 투자금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주유소협회 경기지회에 따르면 10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2150만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대출금 2000만원이 지원돼 실제적으로 사업주가 부담하는 금액은 150만원 정도다.

20Kw급 태양광발전 설비의 경우에는 설치비가 4200만원이지만 4000만원의 융자가 지원되고, 30Kw급은 설치비 6200만원에 융자금액은 6000만원이다.

즉 20Kw급, 30Kw급 모두 자부담 금액은 2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가 완료된 주유소들은 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리면 된다.

특히 임야, 농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와 달리 주유소처럼 건물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인 1.5배를 적용받기 때문에 더욱 이득이다.

예를 들어 주유소 캐노피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100Kw의 전기를 생산했다면 판매할 때는 1.5배의 가중치가 적용되므로 150Kw를 생산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주유소협회 경기지회에 따르면 10Kw급 태양광발전 설비의 경우 기대 발전 매출금은 월29만원이고, 연간으로 기대 매출금은 340만원이다. 20Kw급의 경우에는 월 평균 기대 매출금은 58만원이고, 연간으로 따지면 690만원 정도다.

실제 태양광 발전설비 시공 사례도 있다.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 주유소 캐노피에 70Kw급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발전을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발전시간은 3.8시간, 연간발전량은 9만1980Kw였고, 연간 발전매출금은 2400만원이었다.

각종 인허가 절차를 비롯해 시공 계획 수립, 태양광 발전설비의 설치가 모두 끝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대략 5~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 사전조사, 행정적 절차 등 준비기간에 드는 기간으로 실질적인 태양광 발전설비 시공 기간은 2~3일 정도로 짧게 소요된다.

다만 모든 주유소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수는 없다. 캐노피의 크기와 건축물 노후화 정도에 따라 설치 가능한 용량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캐노피 붕괴위험이 발견되거나 면적이 적은 경우 등 일부 상황에 따라 태양광 설비 설치가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도시 같은 경우에는 설치예정 주유소 주변에 큰 건물이 있으면 일조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익문제로 설치가 어려울 수 있다.

사업주관처인 주유소협회 경기지회 측은 이번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주유소들이 4~50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질 경우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주유소협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현재 주유소업계가 과당경쟁과 과도한 세금으로 인해 이익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은 주유소업계의 수입활로 창출을 위해 시행하게 됐으며 향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욱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유소 태양광 발전사업은 주유소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고, 한번 설치 후에는 별도의 관리 인력 없이 장기간 운영이 가능해 주유소 사업주들의 부가적인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설치를 희망하는 주유소들은 주유소협회 경기지회(031-216-414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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