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로 등유 공급 중단…9일 재개될 듯
일판協, ‘정유사의 수요예측 실패…서민 고통’ 비판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기록적 한파로 인해 등유재고가 소진되며 전국의 등유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일반판매소업계는 정유사들의 수요예측 실패로 등유의 주 사용처인 에너지 빈곤층들이 추위에 떨게 됐다며 비판했다.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등유의 재고 소진을 이유로 전국의 등유공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4대 정유사 공통이며, 등유공급은 오는 9일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주요 등유판매처인 석유일반판매소업계는 정유사들의 재고관리 실패를 원인으로 지적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영하 10도에 달하는 시베리아 발 이상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인데, 등유를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들이 공급중단으로 인해 난방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

다만 일부업체가 등유를 일정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등유 품귀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빈곤층에게 등유가격 폭등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었다. 기록적인 혹한으로 인해 등유사용량이 급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등유 품귀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당시 도시가스를 쓰지 못해 등유를 사용해야만 하는 에너지 빈곤층들은 하루하루 불안감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석유일반판매소협회 강세진 총장은 “이상한파가 몰아치고 있는데, 정유사가 재고관리에 실패해 난방용 등유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등유를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들이 한파에 고통 받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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