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석화용 프로판 수요량, 2016년 대비 5%감소
산업용 프로판 소비량 급증…가정‧상업용 소비량은 보합세
수송용 부탄 소비량 감소세 여전…LPG차 지속감소 영향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호황기를 맞은 석유화학시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던 석화용 프로판 수요량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꺽인 모양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석화용 프로판 소비량은 250만9000톤으로, 이는 2016년 소비량인 264만3000톤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국제 LPG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석화시장 내 경쟁연료인 나프타와의 가격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정‧상업용 프로판의 경우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정‧상업용 프로판 소비량은 153만4000톤으로, 2016년 소비량인 153만2000톤과 비교해 0.1%가량 증가했다.

반면 산업용 프로판은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 산업용 프로판의 지난해 소비량은 87만3000톤으로, 2016년 소비량인 71만8000톤과 비교해 21.6% 가량 증가했다.

석화용 프로판과 함께 전체 LPG소비량 중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용 부탄 분야의 소비량감소는 여전했다. 지난해 수송용 부탄의 소비량은 331만1000톤으로, 354만9000톤이었던 2016년과 비교해 6.7%가량 감소했다.

다만 매년 급격히 감소하던 LPG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들어 신차출시, 등록 후 5년이 경과된 중고 LPG차의 일반인 거래허용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LPG업계의 작은 위안거리다.

지난해 프로판 전체 소비량은 491만6000톤으로 2016년 소비량인 489만3000톤과 비교해 0.5% 가량 증가했다. 석화용 프로판 소비량이 감소했으나, 산업용 프로판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지난해 부탄의 전체 소비량은 404만3000톤으로, 2016년 소비량인 444만7000톤과 비교해 9.1% 감소했다. 수송용 부탄 수요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총 LPG소비량은 895만9000톤으로 2016년 수요량인 934만톤과 비교해 4.1%감소했다.

매해 LPG의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LPG업계는 LPG-GHP사업, LPG 어린이 통학차 보급사업, LPG추진선 등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과연 올해 LPG소비량은 어떻게 달라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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