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반응 긍정적…LPG용기판매업계 불만사항 無
용기색상 교체에 따른 추가비용‧기술적인 문제 없어
다음달 11일까지 입법예고기간…4월 경 전국 확대 적용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산업부, 가스안전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LPG용기색상변경 사업이 ‘순풍에 돛단 듯’ 순항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에 따르면 현재까지 색상이 교체된 LPG용기는 지난 23일 기준 1만1135개로, 제주도 내 전체 용기유통량(약 30만개) 대비 3%정도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21일 고법 시행규칙이 입법예고 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제주도에서만 시범사업 성격으로 LPG용기색상 교체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우선적으로 사업을 실시하는 이유는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외부로 LPG용기반출이 어렵고, LPG용기 재검기관이 ‘미래에너지’ 한 업체뿐이라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재검연한이 도래한 LPG용기들을 미래에너지에 맡기면 각종 검사 후 재 도색과정에서 흰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주관처인 가스안전공사 측은 LPG용기색상을 밝은 회색으로 교체할 경우 시안성이 좋아져 용기외부에 표기된 정보를 확인하기 쉬워 안전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그동안 ‘칙칙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짙은 회색에 비해 밝은 회색은 심미적으로도 좋아 LPG업계의 대외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가스안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깨끗해 보인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린다’ 등 긍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이번 LPG용기색상 교체사업이 사업초기부터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먼저 제주도 LPG용기판매업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제주도의 LPG용기판매사업자들은 제주도는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밝은 회색으로 바꾸면 녹이 눈에 잘 띄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사업주관처인 가스안전공사는 설명회, 토론회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제주도 내 LPG용기판매업계를 설득해 겨우 사업을 시행할 수 있었다. 사업시행 후 아직까지는 제주도의 LPG용기판매업계의 불만사항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사업의 또 다른 문제는 '과연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가'였다. 이화여대 색채연구소 측은 연구용역을 통해 추가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으나, 관련업계의 우려는 깨끗이 씻기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실제로 제주도에서 LPG용기색상 교체사업을 진행해본 결과 이화여대 색채연구소 연구용역 결과대로 추가비용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LPG용기색상 교체사업은 고법 시행규칙이 입법 예고만 돼있는 상태다. 입법 예고기간인 다음달 11일 이후에는 관련절차를 거쳐 3~4월경에는 정식 공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도 내 용기교체사업이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시행규칙이 공포되면 즉시 전국에 적용해 용기색상 교체사업을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 LP가스기준부 이종대 부장은 “제주도에서 사업이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주민들 반응이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려했던 업계의 반발도 접수된 것이 없으며 예상대로 색상변경에 따른 추가비용도 발생하지 않아 수월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LPG용기색상 변경사업은 국민안전과도 직결된 사업인 만큼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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