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에 관심 집중, 세미나도 80회 열려

▲ 올해 에너지전시회는 그 어느때보다도 볼 거리와 전시품목이 풍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실제 걸어 다니는 대형 로봇을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고(상단) 환경친화적인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디젤(하단) 생산
‘에너지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자’는 슬로건 아래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05 에너지전시회’가 4일간의 일정을 끝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인도양홀에서 개최된 2005 에너지전시회는 총 4만5000 여명이 관람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특히 대통령이 직접 참관했는가 하면 참여업체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예년에 비해 질적·양적인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는 전년에 비해 참가업체수가 20% 증가한 151개 기업이 참여해 454부스에서 다양한 에너지기자재를 전시했다.

예상외로 참여업체의 수가 늘어 나면서 행사 주최측인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정보관이 전시장밖에 설치될 정도였다.

고유가는 그만큼 에너지절약이나 효율에 대한 범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전시회를 둘러보기도 했다.

노무현대통령은 전시회 둘째 날인 28일 전시회장을 찾아 참가업체를 격려하고 전시된 다양한 에너지기자재를 직접 시연하는 등 관심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 이희범산자부 장관은 고유가시대 수송연료비용 절감을 위한 지혜로 꼽히는 경승용차에 직접 시승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대국민 홍보에 나섰고 보일러업체들은 앞다퉈 연료비가 크게 절감되는 다양한 보일러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 참관-

이번 2005 에너지전시회는 고효율·절전관, 에너지산업관, 신재생·수송관, 공공·연구관, 외국관, 에너지정보관 등 총 6개관으로 구성돼 다양한 부문의 에너지 정보와 각종 고효율 절약기기, 신기술 등을 손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관람객들의 발길을 집중시켰던 곳은 신재생^수송관.

이곳에는 기존 에어컨에 비해 40~50%의 절약효과를 가져오는 지열히트펌프와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해 자체 전원공급이 가능케 한 일체형 가로등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기기와 미래형 연료전지자동차 등이 전시돼 대체에너지분야에 막연한 지식만을 갖고 있던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특히 식품성 원료에서 추출한 콩기름 경유로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석유대체효과가 부각되는 바이오디젤은 단연 주목을 받았다.

바이오디젤은 경유와 2:8의 비율로 혼합해 ‘BD20’이라는 상품명으로 시중 주유소에서 판매중으로 신재생에너지중 생산과 보급면에서 당장의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오디젤 생산업체인 가야에너지는 수분문제로 커먼레일 엔진의 이상 시동 꺼짐 현상을 유발하는 단점을 보안하고 엔진출력을 보강한 신제품 ‘블루디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고효율 보일러와 연료절약형 보일러 등을 전시한 경동보일러와 귀뚜라미보일러, 롯데가스보일러도 단연 돋보였다.

환경친화적인 보일러의 이미지를 강조한 경동보일러는 전시장 내부를 녹색톤을 채택해 따뜻하고 생기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보일러와 온수기, 각종 부품을 포함해 약 20여 종을 전시한 경동보일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콘덴싱의 의미를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고유가시대에 연료절약형 보일러는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 귀뚜라미보일러는 에어컨과 냉난방기 등을 포함한 약 25종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연료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갈탄보일러에는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연친화적이며 웰빙을 강조한 롯데기공은 하이큐 콘센싱 보일러의 이미지에 맞게 고품격화된 전시장을 꾸며 신(新)보일러시대의 세련됨을 강조했다.

1세대 롯데가스보일러를 포함한 총 20여종의 GHP 제품 및 부품을 전시해 롯데기공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고 롯데측은 밝혔다.

- 이벤트도 풍성 -
한편 올해 에너지전시회는 에너지정책 및 기술에 대한 다양한 국제 세미나와 이벤트 등이 개최돼 쏠쏠한 재미를 더해줬다는 평가다.

전시기간동안 총 80회의 세미나를 개최해 고유가시대에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며 로봇축구대회를 비롯해 에너지캐릭터와 함께 무료사진을 찍어주는 에너지포토코너 및 퀴즈풀이 행사 등이 열려 재미를 더해줬다.

특히 전력절감장치, 태양광조명, 조도조절기 등 에너지절약 우수제품에 대해서 전시기간내 특별 현장할인 판매를 실시해 실질적인 구매와 계약이 이뤄져 유익한 자리가 됐다고 에관공측은 밝혔다. 실제로 대림 윈윈보일러는 현지에서 총 4억원이 넘는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에너지관리공단 홍보실 이정기 실장은 “2005 에너지전시회가 고유가시대를 사는 기업체와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의식제고에 큰 영향을 줬다”며 “격년제로 진행되던 전시회를 올해부터는 매년 개최할 예정이며 그 규모도 한층 높여 내년에는 600부스에 대형 태평양홀을 빌려 더욱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