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누군가는 ‘혼돈(混沌)’이라고 또 다른 누구는 ‘전환(轉換)’이라고 말한다.

에너지와 환경 패러다임이 바뀌고 기술이 진보하면서 벌어지는 현 상황에 대한 극명한 인식 차이는 이를 표현하는 단어에서도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

1886년 휘발유 엔진 자동차가 탄생하고 130년의 세월 동안 도로 위를 점유해온 내연기관자동차의 시대가 저물고 빠르면 향후 10년이 채 되지 않은 사이에 새로운 차량의 1/3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가장 경제적인 발전원으로 각광받아온 원전, 석탄화력을 대신해 태양이나 바람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시스템이 경제성까지 확보하면서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현 상황을 혼돈이라고 표현하는 측은 아마도 너무나 급격한 변화 속도의 충격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은 분명히 존재하고 현 정부가 지향하는 에너지 전환의 바람이 바로 그렇다.

현 정부 들어 처음 수립되는 ‘8차 전력수급계획’의 핵심은 탈원전과 탈석탄이 전제가 되는 에너지 전환이며 상대적으로 값비싼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가 주력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유력하다.

화석연료로 달리는 자동차의 동력이 전기나 수소로 전환되는 것도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가야할 방향이다.

그런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의 전환 속에서 이른 바 ‘소프트 랜딩 (soft landing)’은 반드시 필요하다.
소비자 그리고 산업이 변화의 폭과 속도에 대비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전환 에너지와 기존 에너지간의 관계 설정이 선과 악으로 이분화되어 홍보되거나 선택을 강요하면 안된다.

신재생에너지는 지구를 살리는 청정 에너지일 수 있겠지만 경제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고 일부 에너지는 오히려 환경을 위협한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지 않은가?

화석연료의 시대가 저물고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원이 지구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현명한 동행이 필요한 이유다.

새 정부 들어 첫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를 맞이 하는 이 순간, 에너지 전환의 스토리는 중단없이 쓰여 질 것인데 그 과정이 기존의 것과 미래의 것 사이의 조화로운 상생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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