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반발로 제2 장소서 우여곡절 끝 주총 열려

▲ 지난 2016년 ‘제38회 한국에너지효율대상’ 행사에서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정승일 전 에너지자원실장이 선임됐다.

가스공사는 28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정 전 실장과 가스공사 출신인 박규식 전 KLNG 사장 등 2명의 후보 중 정 전 실장을 사장에 선임키로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당초 오후 2시 본사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가스공사 노동조합의 반발로 인근지역인 대구경북의료산업진흥재단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됐다.

정 전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 지식경제부 장관비서관과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에너지자원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에너지정책 현안을 놓고 주형환 당시 장관과 잦은 의견 충돌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스공사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청하면 청와대가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정승일 전 실장의 사장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초부터 출근 저지 등의 투쟁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원들이 28일 임시주총에서 사장선임 반대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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