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2014년 이후 올해 가장 많은 발행액 기록
셰일개발 호의적 분위기 맞물려 저리 채권 발행 줄이어
내년 생산 증가 이어지면 유가 하락 계기 될 수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미국 석유 개발 회사들이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올해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해 미국 석유개발 회사들은 회사채 발행으로 현재까지 총 600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해 대비 28%가 늘어난 것이며 특히 최근 3주 동안에도 휘팅 페트롤리엄(Whiting Petroleum), 인데버 에너지(Endeavor Energy) 등이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증자에 의한 자본 조달 방식은 지난 해에는 활발했지만 올해에는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딜로직은 투자자들이 석유 개발 시장에 호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낮은 이율의 장기 채권 발행이 가능해진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콘티넨탈(Continental) 역시 이달에 2028년 만기인 채권 발행으로 1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휘팅도 2026년 만기 채권 10억 달러를 예상보다 낮은 6.625%의 이율로 발행했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향후 시추 및 생산 증가에 사용될 전망으로 그 결과 셰일오일 생산량이 증가하면 국제유가 상승세를 꺾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스타드(Rystad)사는 주주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 개발에서 내년에 다시 현금 흐름 유입액 이상의 자금이 시추 및 생산 증가에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MIT는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자국 셰일 붐을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성이 떨어져 개발이 포기됐던 비전통자원인 셰일에너지가 시추 기술 진보로 빛을 보고는 있지만 성과 향상을 너무 과대하게 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파이오니아 내추럴 리소시스(Pioneer Natural Resources)를 포함한 미국 3개 대규모 독립계 석유회사 역시 경영진들이 산유국들의 감산 기간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시추활동을 증가시키지 않겠다고 언급한 상태다.

주주를 포함한 주요 투자자들이 셰일오일 붐을 타고 개발 확대에 치중했던 최근까지의 흐름과는 달리 생산량 증가 같은 외형 확대 보다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도록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 그 한편에서는 셰일오일 개발 회사채 발행이 몰리고 있어 내년 원유 수급 및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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