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실 창문에 뽁뽁이, 문틈엔 문풍지
집 비울 땐, 보일러 끄지 말고 외출 모드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따뜻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 한껏 독이 오른 추위로부터 보일러를 사수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주)귀뚜라미(대표 강승규)는 최근 1주일 넘게 지속된 극한 한파에 발생할 수 있는 보일러 배관 동결방지법과 응급조치 요령을 소개했다.

우선 가장 먼저 보일러 방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일러실은 냉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파가 지속되면 동결 위험이 높다. 보일러실 창문에 단열재(뽁뽁이)를 붙이거나 문틈을 문풍지로 막으면 온도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보일러보다 물이 흐르는 배관 부위가 취약하다. 한파에 노출된 배관들은 보온재로 감싸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일러실이 방한에 취약 구조라면, 배관에 열선 등을 감아 동파에 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열선 작업은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방한 작업 못지않게 사용습관도 중요하다.

집을 장시간 비우면서 난방비를 아끼려고 무심코 보일러를 끄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동파의 원인이 된다. 영하의 날씨에 보일러를 끈 상태로 집을 오래 비우게 되면 실내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보일러나 배관 속에 물이 얼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10도 이상으로 설정하거나 외출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보일러가 최소 온도로 작동하면서 동파를 예방해 준다.

◆ 동파 됐을 시 온열기구로 응급조치

냉수는 정상이고 온수만 나오지 않는 경우 보일러 하단에 있는 급수 배관 및 온수 배관이 동결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헤어드라이어와 온열 기구를 이용해 응급조치할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해빙 방법은 보일러의 전원 코드 선을 먼저 분리하고,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튼다. 보일러 하단의 냉·온수 배관 보온재를 제거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중간 온도로 해 배관을 반복 가열한다. 온수가 나오면 보온재를 복구하고 추가로 헌 옷 등을 이용하여 보온한다.

보일러 주위에 온열 기구를 가동해 주는 방법도 있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방법과 같지만, 가연성 물질이 주변에 있다면 다른 곳으로 옮기고 나서 작업을 해야 한다. 온열 기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현장을 지켜봐야 한다.

온수와 냉수가 모두 안 나오는 경우, 수돗물이 공급되는 배관과 수도계량기까지 모두 동결된 것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관리사무실에 연락하거나 전문 설비업체에 연락해 해빙 작업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난방이 안 되는 경우다. 혹한기에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서 보일러 내부 또는 난방 배관이 동결된 경우다. 이 경우는 보일러 제조사 대표번호로 연락해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겨울철 혹한기에 온수와 냉수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는 보일러 고장보다 배관이 동결된 것이므로 알려드린 응급처치를 하면 된다”면서 “자가 조치가 힘든 경우에는 전문 설비업체들이 소속돼 있는 한국열관리시공협회(02-847-6114)와 전국보일러설비협회(1588-6868)에 연락하면 적정 가격으로 안전하게 해빙 작업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귀뚜라미보일러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응급조치 동영상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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