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지난 2012년 9월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산업가스 누출사고를 당하게 된다.

경북 구미 4공단에 위치한 휴브글로벌의 한 저장탱크에서 불산을 빼내는 작업 중 불산가스가 대량 유출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이 사고로 현장작업자 5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안타깝게도 이 사고는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추가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처럼 끔찍한 산업가스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훈을 얻지 못했는지 여전히 산업가스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순천에 위치한 한 폐유정제업체에서 탱크에서 누출된 가스에 현장작업자 3명이 질식,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업가스 사고는 안전관리에 있어서 여전히 ‘불모지’인 상태다. 성과위주 경영으로 인해 기업들이 안전수칙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건립된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이하 산안센터)의 어깨가 무겁다.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건립된 산안센터는 국내 산업용가스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산안센터의 모토는 기존 사후관리 중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안전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가스를 취급하는 작업자들의 교육과 안전수칙 준수여부 관리‧감독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가스안전공사는 서민층 LPG시설개선사업과 타이머 콕 보급 사업을 통해 가정용 가스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며 그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특히 산안센터는 최첨단 기술인 가상현실을 활용한 각종 교육시설, 산업가스 안전관리 실증연구, 산업가스 사고 긴급대응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다.

일반 가정용 가스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가스분야에서도 가스안전공사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가스안전공사는 궁극적 목표인 선제적 예방관리로 산업가스 안전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대부분 인재로 발생하는 산업가스 사고의 ‘선구자’ 역할이 기대된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내년부터 산안센터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2018년이 산업가스 안전관리 패러다임 전환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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