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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기차 확대, 배출가스 줄어서 좋지만…연료는?소비 전력중 육지 수입 42%;석탄화력 41%…신재생 14% 불과
풍력발전 확대 로드맵 수립, 주민‧환경단체 반대로 ‘위기봉착’
2030년까지 풍력 6605*태양광 1854GWh 목표, 실현 여부가 관건
박병인 기자  |  bip1015@gn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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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7  09: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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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모습.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오는 2030년까지 도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제주도의 시도에 에너지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도 중요하지만 충전연료인 전기의 생산방식도 중요한 부분이다.

전기차 보급 목적이 대기 환경 개선인 만큼,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 역시 청정하게 생산됐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전기가 석탄 화력 발전에 의해 생산된다는 점은 문제가 되고 있다.

제주도 내에서 생산되는 전기 중 대부분은 신재생에너지보다는 화력 발전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는 전기세 인하를 이유로 완도까지 이어지는 해저 송전케이블을 설치해 육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입’하고 있는데, 문제는 ‘육지산’ 전기역시 석탄 화력 발전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제주도내 전력 의존 비중은 도외(육지)전기가 42%, 도내 화력발전 40%, 풍력과 태양광 등 도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17% 수준이다.

자체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현저히 낮은 셈이다.

제주도에서 정책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중이지만 경제성과 수급 안정 측면에서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 제주도, 풍력발전소 확대 중이지만…주민‧환경단체 반발 심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를 지향하는 제주도는 발전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제주도의 발전 계획의 핵심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다.

풍력의 경우 육지와 해상에 걸쳐 이미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태양광발전의 경우에는 가가호호 태양광 발전기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세대별로 자체 생산‧소비하는 방식의 ’태양광 보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해 육지에서 생산된 전기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제주도 발전정책의 핵심인 셈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달 17일에는 30MW의 전기생산량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 탐라해상풍력이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 준공됐다.

또한 제주도청은 27.2MW급의 육상풍력발전 2개 지구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총 565MW의 발전량을 지닌 해상풍력발전단지 5곳이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육지산’ 전기와 ‘화력 발전’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만으로 도내 전력소비량을 모두 커버한다는 것은 현재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최근에는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과 법정싸움까지 가는 등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환경보전’ 목적으로 만든 해상풍력발전이 오히려 환경악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건설 반대의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어 제주도청의 풍력발전 확대 정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 진정한 ‘Carbon free’, 친환경 발전이 중요

풍력발전에 더해 제주도는 태양광을 이용한 자가 발전 시스템을 또 하나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축으로 장려중이다.

제주도청은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 지원하면서 태양광 발전설비도 같이 병행 지원하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는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전기차가 확대 보급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내연기관자동차 연료 공급 거점인 주유소‧LPG충전소를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으로 업종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병행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풍력발전 확대사업이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제주도를 탄소로부터 자유로운 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태양광발전 확대가 절실한 셈이다.

태양광 자가발전을 확대하고 육지에서 가져오는 전력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야 온전한 친환경 전기차 섬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Carbon free island'가 실현되는 'D-Day'인 2030년에는 풍력발전으로 6605GWh, 태양광발전으로 1854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 풍력 발전 확대 정책이 주민반대와 환경오염 논란에 휩싸이며 향후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태양광 보급만으로는 전력수급에 한계가 있어 과연 원 지사가 천명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10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주도 차원에서 태양광 발전이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제주도를 무공해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정책은 전기차를 얼마나 보급하느냐와 더불어 전기차에 공급되는 전기에너지도 얼마나 청정하게 생산되는지도 ‘핵심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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