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PNG 수송망 및 미국산 LNG 수입 확대
천연가스 사용 시 탄소배출권 할당량 우선 배분
소형 LNG 저장탱크 건설, 도시가스 공급 추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중국 정부는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 중 석탄의존도를 축소하는 한편 1차에너지 소비 중 천연가스 분담률 제고와 청정에너지 보급・확대하는 에너지믹스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차에너지 소비의 천연가스 비중은 2040년 석유 비중을 능가하고, 2050년 1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천연가스 산업의 발전과 에너지 활용도 증진을 위해 지난 5월 ‘석유·천연가스 체제개혁 심화를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분야별 실행계획을 이행 중이다.

우선 ‘해상・육지, 전통・비전통가스 공동개발’의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4대 천연가스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탐사・개발・생산 활동 확대한다.

에경연 양의석 선임연구위원 “중국은 천연가스 수입선 확보를 위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와 중국 본토를 연결하는 PNG 수송망을 확충하고 있다”며 “아울러 천연가스 수입 다원화를 위해 LNG 수입선 확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미 자원외교 차원에서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자료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 전국 범위의 ‘천연가스 현물시장’ 육성

중국 정부는 천연가스 산업 규제제도를 정비해 지역 및 산업의 천연가스 보급・이용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간소화・최적화하는 한편 지원제도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베이징, 상하이, 광동 등 7개 지역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범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전국 규모의 통일된 시장을 개설할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또한 발전, 석유화학, 철강, 비철금속, 제지, 건축자재 산업 등에서 천연가스를 연료 및 원료로 하는 기업에 대해 탄소배출권 할당량을 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정한 천연가스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장 진출입, 거래, 독점, 납세, 가격결정, 환경보호 등의 부문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감독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범위의 천연가스 현물시장을 육성해 천연가스 거래가 실질적인 시장요인(수급 변화, 대체 에너지의 가격변화, 계절성)에 반영돼 책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천연가스 가격결정 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발전용 및 산업용 가스의 가격 자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천연가스 가격 결정을 전력 가격과 연동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조건을 갖춘 지역에 한해 재정보조 등 관련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함으로써 발전 부분의 가스연료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가스 공급의 유통단계를 간소화함으로써 공급비용을 감축시키고, 유통단계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영기업의 천연가스 상류부문 및 인프라 부문에 대한 진출 기준을 완화하고, 각 지방정부로 하여금 지역 내의 가스관 이용료 및 공급 가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쓰촨, 충칭, 신장, 구이저우, 장수, 상하이 등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LNG 인수기지 및 배관망에 대한 제 3자 접속을 허용할 예정이다.

▲ 자료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 도시화 건설 추진 시 ‘가스설비’ 지원

중국은 천연가스 이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가정・상업, 발전, 산업, 수송 부분별로 보급 촉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부 지역에서는 난방용 에너지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화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역에 대해 가스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농촌지역의 노후 가스관 교체 및 신규 증설을 지원하는 한편 소형 LNG 저장탱크를 건설해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지역의 가스 공급 능력 제고를 위해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저장 및 수송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발전 및 산업 부문은 2020년까지 가스발전 설비 규모를 110GW까지 확대시킴으로써 발전설비 비중을 5%까지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분산형 전원개발 차원에서 열병합발전소(Combined Heat and Power, CHP) 건설을 추진하여,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 새로운 전원공급 구조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징진지 및 주변지역, 장삼각, 주삼각, 동북지역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을 중점으로 열병합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가 결합된 상호보완적 전원개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전력 공급의 안전성을 제고시키는 한편, 기풍・기광 문제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가스연료 자동차 보급목표를 1000만 대 이상으로 설정하고, 2020년까지 차량용 및 선박용 가스충전소를 각각 1만2000개 및 200개 이상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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