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221만톤 기록
수송용 부탄 약세 여전…6.3% 감소한 630만톤 소비
산업용 시장은 큰 폭 증가, 84만톤 기록…지난해 대비 ‘30.2%↑’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지금 LPG업계의 상황은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수송용 LPG 소비량의 감소세도 여전한 가운데, 석유화학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던 석화용 LPG소비량마저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용도별 LPG소비량을 보면, 석화용에서는 프로판은 지난해 같은기간(183만9000톤) 대비 3.2%증가한 183만4000톤을 기록했고, 석화용 부탄은 지난해 같은기간(44만6000톤) 대비 28.3%나 감소한 32만톤을 기록했다. 둘의 합계는 2213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280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9%감소한 수치다.

국제 LPG가격(이하 CP)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석화시장에서의 경쟁연료인 나프타에 비해 LPG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국내 LPG소비량의 큰 축 중 하나인 수송용 부탄시장의 감소세도 여전했는데, 지난해 같은기간 소비량(267만3000톤) 대비 6.3% 감소한 250만4000톤을 기록했다.

꾸준히 지목돼온 LPG차의 지속적인 감소세가 원인이다. 최근 5인승 RV까지 LPG차의 일반인 사용이 허용됐지만, 아직까지 출시된 모델이 없어 LPG소비량 감소세 완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에나 5인승 RV LPG모델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력차종은 코나, 스토닉 등 소형 SUV 모델들이다.

산업부의 군단위,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해왔던 가정·상업용 LPG 소비량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가정·상업용 프로판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소비량(107만9000톤) 대비 0.1% 감소한 107만8000톤을 기록했다. 부탄의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기간 소비량(9만톤) 대비 2.2%감소한 8만8000톤을 기록했다. 둘의 합계는 116만6000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소비량(117만톤)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산업용 시장에서는 LPG소비량이 큰폭으로 증가했는데, 프로판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기간(52만6000톤)에 비해 35.6%나 증가한 71만3000톤을, 부탄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기간(12만2000톤) 대비 7.1% 증가한 13만1000톤을 기록했다. 합계는 84만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4만8000톤)에 비해 30.2%나 증가했다.

국내 전체 프로판 소비량은 산업용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 소비량(343만9000톤)에 비해 7.1%증가한 368만4000톤을 기록했다. 부탄 소비량은 수송용 부탄시장의 여전한 감소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33만1000톤)에 비해 8.6% 감소한 304만3000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전체 LPG소비량은 672만7000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소비량인 677만1000톤에 비해 0.6% 감소했다. CP의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로 인해 이 같은 LPG업계의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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