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U 이사회, 경력·전문성 높이 평가해 선임 확정
강 부회장, WGC2021 및 가스시장 발전 위해 노력할 것

 ▲ 강주명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이 지난 25일 IGU 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일부 의원으로부터 자격 미달 지적을 받은 강주명 전 서울대 교수가 결국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한국가스연맹은 강주명 전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5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국제가스연맹(IGU) 총회에서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고 밝혔다.

국제가스연맹(International Gas Union, IGU)은 지난 1931년 출범한 세계천연가스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서 전 세계 163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간 가스 거래량이 전 세계 거래량의 97%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가스연맹(Korea Gas Union, KGU)이 1986년 정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지난 2014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GU 정기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등 경쟁국을 누르고 세계가스업계 최대행사인 2021 세계가스총회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회장직을, 그리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명예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WGC)는 국제가스연맹이 주관하는 3대 국제회의(WGC, LNG, IGRC)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매 3년마다 개최되며 90여개국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스산업 전 밸류체인과 관련된 회의 및 전시회가 진행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2003년), 말레이시아(2012년)에 이어 2021년 한국에서 세 번째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부회장 선임 절차는 IGU역사상 전례없는 두 번에 걸친 전임 부회장들의 사임에 따라 보다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고 가스연맹 관계자는 설명했다.

2021 세계가스총회 (WGC2021) 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 한국가스연맹 회원사 및 WGC2021 조직위원사 등 82개사로부터 IGU부회장 후보 추천을 받았으며, 9월 13일 조직위원장사인 한국가스공사 및 주요 부회장사, 조직위 고문(전직 장관)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및 제3차 WGC2021 조직위 집행위원회를 개최, 강주명 전 서울대 교수를 IGU 부회장 후보로 선정해 IGU 사무국에 통보했다.

이에 IGU는 회장, 사무총장 등 주요인사들로 구성된 Management Team과의 심층 면접을 통해 강 후보의 경력, 전문성, 언어능력, 리더십 등을 평가하고 선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0월 25일 개최된 IGU 이사회에서 전례없는 두 차례에 걸친 부회장 교체 상정안에 대한 격렬한 토의 끝에 강 후보의 경력 및 능력을 높이 평가해 선임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인준하고, 이어 개최된 총회에서 강주명 후보의 IGU 부회장 선임을 확정 의결했다.

이번 선임에 따라 강 부회장은 2018년 6월까지 IGU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예정인 2018 세계가스총회 이후부터 3년간은 회장으로서 세계가스산업을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주명 부회장은 “에너지 업계에 몸담았던 30여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공적인 WGC2021 개최준비와 세계가스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우리나라 가스산업이 세계시장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명 IGU 부회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자원공학 석사, 오클라호마 대학교에서 석유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세계석유의회 과학위원, 국가에너지위원회 민간위원, 한국가스공사 이사회 의장, 에너지공기업재무구조조정 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8월까지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한편 2021~2024 국제가스연맹 회장국 및 2024 세계가스총회 개최국으로는 중국이 선정됐다.

캐나다와 중국, 이집트·오만이 입후보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중국은 1차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그에 따라 Li Yalan 북경가스그룹 회장이 2021~2024 국제가스연맹 회장직을 수행하고 2024 세계가스총회는 북경에서 개최된다.

2018~2021년 한국에 이어 2021~2024 회장을 중국이 맡게 되면서 세계가스업계에서 아시아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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