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 박병인 기자의 '제주도 그리고 전기차②]
‘전기차 보급지원사업’ 시행 후 약 7개월 만에 3159대 보급
충전 인프라, 613기 설치…연말까지 840기 추가 설치 계획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전기차 판매량, 인기 1등은 ‘아이오닉’…올해 1802대 계약-

올해 제주도 내 전기차 보급 대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전기차 구매 지원 사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 제주도청의 내부적인 평가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지난 7월 27일 기준, 계약건수 포함 315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보급대수가 4008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79% 수준을 달성한 것.

이 추세라면 올해 연말쯤에는 지난해를 제치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법인보다 개인의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올해 개인이 구매한 전기차는 총 1822대로 1064대를 구매한 법인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산업이 주력인 제주도 특성상 렌터카 업체 등 차량 구매력이 높은 법인들이 주로 전기차에 관심을 보여 왔는데 이제는 일반 개인들의 구매력이 법인을 뛰어 넘고 있는 것.

전기택시도 121대가 도입됐다.

◆ 국내 최대 전기차 왕국 제주도, 연말까지 충전기 840기 추가 설치

제주도청의 전기차 구매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등록 지자체가 됐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전국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7103대인데 이중 44%인 7457대가 제주도에 몰려 있는 것.

바람과 물, 여자가 많아 삼다도인 제주는 이제 전기차 보급도 전국 최다를 기록중이다.

2위는 서울로 2678대, 3위는 대구가 1305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발맞춰 제주도청은 환경부, 한국전력 등과 연계해 전기차 충전소 확대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까지 제주도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 275기, 완속 338기로 전국 최다 인프라를확보중이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급속 341기, 완속 499 등 총 840기가 추가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급속충전기라도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가량인 점을 감안해 제주도는 주요 거점마다 다수의 충전기를 배치하는 ‘스테이션 형태’의 충전소를 구축중이다.

특히 제주도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나 도민들이 충전기를 찾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충전기 위치정보와 실시간 사용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어플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이같은 제주도의 노력과 이동거리가 짧다는 섬 특유의 지리적인 특성이 더해져 제주도는 전기차를 운행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도민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한 제주도민은 “제주도의 경우에는 이동거리가 길지 않은데다, 충전인프라도 상당히 잘 갖춰져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운행하기 상당히 수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종은 현대의 ‘아이오닉’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제주도 전기차 보급 현황에 따르면 7월까지 현대 아이오닉이 1802대가 팔리며 1위를 기록했다.

BMW의 i3(524대), 르노삼성의 SM3(266)가 뒤를 이었다.

다만 개인, 법인, 택시에서 고르게 강세를 보인 아이오닉과 SM3과 달리 BMW의 i3의 경우에는 렌터카 등 법인차량용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개인의 전기차 선호도는 아이오닉(1309대), SM3(208대), 소울(142대) 순이었다.

법인 역시 아이오닉이 407대로 1위를 차지했고 i3가 493대로 2위, 트위지가 71대로 3위였다.

택시는 아이오닉이 86대로 1위, SM3 34대로 2위, 소울이 1대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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