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자公 김영민 사장, 막대한 적자·국민 혈세낭비 거듭 사죄
태도문제 삼은 정우택 의원에 함승희 사장, ‘저한테 반말합니까?’

▲ 국감에 참석한 공기업 기관장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산업부 산하 공기업들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막대한 손실을 남긴 부실 해외자원개발과 강원랜드 인사청탁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는 19일 국회에서 산업부 산하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개최했다. 광물자원공사 김영민 사장, 석유공사 이재응 직무대행, 가스공사 안완기 직무대행, 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 등 각 에너지공기업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광물자원공사 김영민 사장은 부실해외자원개발 문제와 관련 “부실한 해외자원개발로 인해 국세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 한다”며 “국민여러분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업무보고 시간을 이용해 거듭 사죄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국정감사에 앞서 일부 의원들이 현재 에너지공기업 기관장이 대부분 공석인 상황에서 국감이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며 현 정권의 늦은 인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산업부 산하 에너지공기업 중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총 9곳이다.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강원랜드 청탁사건이 불거진 ‘핵심문건’의 출처를 두고 여야가 격렬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적법한 절차에 의해 언론에 유입된 것인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과의 언쟁도 눈여겨 볼만한 사건이었다. 정우택 의원이 함승희 사장의 답변태도를 지적하자 함 사장이 “저한테 반말합니까”라고 응수하며 양측의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방만하게 진행됐던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고 있는 광물자원공사, 석유공사, 가스공사에 대한 지난 사업실패에 대한 질책과 손실 복구의지 및 계획 등을 집중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3사의 해외자원개발에서 손해금액이 천문학적인 수치”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감도 잡히지 않으며 각 공기업장들은 향후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광물자원공사 김영민 사장이 업무보고 중 '부실 해외자원개발'을 언급하며 사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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