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및 스털링엔진 m-CHP 설치 검토 중
GHP 가동해 냉방, 태양광 3kW급으로 전기 생산

▲ 한국가스공사 본사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대구에 천연가스와 태양광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일명 ‘천연가스타운’으로 불리게 될 이곳에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여러 분산전원이 어우러지는 주거용 단독주택 50여세대가 들어설 전망이다.

오는 2019년 단지조성과 입주를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사업에는 가스공사와 대구시, 대성에너지가 참여 중이다. 가스공사는 개별주택과 공동시설에 설치되는 에너지 설비 및 가스이용기기 설치비를 지원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 되지는 않았지만 천연가스 기반의 에너지원 공급 방식은 대략적 윤곽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16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천연가스타운에는 연료전지와 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인 마이크로 CHP(m-CHP) 1kW급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양광 3kW급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냉방은 GHP를 가동해 가스냉방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연료전지는 외부에서 공급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연속적으로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형 전지를 말한다. 화학적으로 수소를 포함하고 있는 천연가스가 연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스공사의 신수요 창출은 물론 동하절기 수요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적 에너지원이라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타 발전원에 비해 설치면적이 작고, 공해 및 소음이 적어 수요지 근방 설치가 용이해 분산전원으로서 국가에너지산업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CHP의 경우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 확대를 가늠할 시험대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타운에 들어설 제품은 국내 모 보일러사의 ‘스털링엔진 m-CHP’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털링엔진 m-CHP는 스털링엔진과 콘덴싱보일러를 결합해 기존 도시가스로 전기와 온수, 난방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가정용 초소형 열병합 시스템이다.

보일러와 비슷한 크기와 설치방법으로 각 가정에 쉽게 보급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각 가정에서 생산하는 전기로 소규모 열병합 분산전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스털링엔진 m-CHP는 아직 국내에서는 보급 초기단계에 있지만 기존 도시가스 배관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천연가스타운 보급을 기점으로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천연가스타운의 냉방은 가스를 연료로 엔진을 구동하는 시스템에어컨인 GHP(Gas engine driven Heat Pump)가 담당하게 된다. GHP는 에너지 절감과 함께 전기로 집중된 냉난방수요의 분산을 유도한다.

역시 기존 도시가스 배관 인프라를 활용한 안정적 공급과 높은 에너지 효율, 친환경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가스타운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방대한 천연가스 주배관망과 소매배관 등의 인프라를 활용, 도시가스와 연관된 산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천연가스타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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