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회사, 세수증대․고용창출 무시 주장
아시아 국가 석탄 수요 감소, 경제성 악화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미국 워싱턴주가 아시아 국가로 석탄을 수출하기 위해 추진 중이던 터미널건설 사업의 승인을 불허했다.

최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환경부는 지난달 26일 밀레니엄 벌크 터미널(Millenium Bulk Terminal)이 추진 중인 롱뷰(Longview) 석탄수출터미널 건설계획의 핵심요소인 콜럼비아강 매립 및 준설허가 신청을 불허했다.

또한 향후 밀레니엄 벌크 터미널이 제기할 소송에서 워싱턴주가 승소할 경우 이 석탄수출터미널에 대한 건설 계획은 폐기될 예정이다.

밀레니엄 벌크 터미널은 와이오밍주의 파우더강 유역(Powder River Basin)에서 생산된 아역청탄(sub-bituminous)을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기 위해 워싱턴주 서부 롱뷰 해안에 석탄수출 전용 터미널(건설비 6800만 달러, 수출 처리용량 연간 최대 4400만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밀레니엄 벌크 터미널의 채프먼(Chapman) 회장은 환경부 결정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주 정부가 동 터미널 건설로 인해 예상되는 세수증대 및 고용창출 효과 등에 대한 점들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석탄수출터미널 건설을 반대하던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앞으로도 워싱턴주가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는 화석연료의 수출통로로 이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은 북미석탄의 주요 잠재시장인 아시아 국가들의 석탄 수요 감소에 따라 석탄수출전용 터미널 건설의 경제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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