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줄줄이 사표제출…이번이 9번째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감사원의 채용비리 지적에도 ‘잘못없다’며 버티던 석유공사 김정래 사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김정래 사장은 지난 10일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아직 김정래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래 사장은 석유공사 노조 등에게 채용비리 의혹을 받아왔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달에는 감사원의 감사도 받은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김정래 사장의 채용비리가 사실이었음을 확인했다. 당시 감사원은 김정래 사장은 지난해 2~3월경 자신의 전 직장 후배인 A와 대학후배인 B씨의 이력서를 담당처장에게 직접 전달하며 1급 계약직으로 채용하도록 지시했고, 담당처장은 채용공고나 면접 등 정상적인 절차 없이 상기 2명을 비공개 채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산업부 등 정부 관계부처에도 김정래 사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하지만 김정래 사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언론에서 석유공사 사장이 무슨 큰 채용 관련 비위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두명을 특별채용한 것은 당시 정부에서도 권하던 것으로, 절차상 위법행위는 없었다’고 강변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석유공사 노조 등이 집단 반발에 나섰고, 끊임없는 마찰음 끝에 결국 지난 10일 김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번에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이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사표를 제출한 기관은 총 9개 기관으로 늘었다. 일부에서는 정권교체 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인사 물갈이’가 가속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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