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본심사 시작 후 24개월만에 최종 인증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한국형 원자로 APR1400를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심사 통과는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유럽 뿐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 이집트 등의 국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해져 원전 수출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얻었다.

EUR 인증은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된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해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 요건 충족시 인증을 발행한다.

회원국들은 이 요건을 유럽권 건설사업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수원을 포함한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한국원자력산업계는 2011년 12월 EUR 인증 심사를 협회에 공식 신청하고 2년에 걸쳐 예비 평가를 받았다.

2015년 11월에는 본심사를 시작, 역대 EUR 본심사 가운데 최단 기간인 24개월만에 최종 인증을 받았다.

본심사에서는 20개 분야, 4500여개의 방대한 요건이 요구됐다. 이를 위해 한국원자력산업계는 620건에 달하는 방대한 기술문서를 제출하고 800여건의 질의응답을 수행했다.

한편 EU-APR는 APR1400와 중대사고 대응개념 등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노심이 녹는 중대사고 발생시 APR1400은 원자로용기 외벽에서 냉각수를 이용해 냉각하는 중대사고 완화설비를 갖춘 반면, EU-APR은 노심 용융물질을 원자로건물 내에서 냉각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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