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부산물로 가방*지갑 만드는 모어댄, 세계 진출 도와
창업자금부터 회계*재무*유통*판매 등 전방위 컨설팅
사회적 기업 발굴*지원 통해 사회적 약자 260개 일자리 창출

▲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모어댄이 생산한 제품들.사진 위쪽은 제품 원료를 추출하는 폐자동차 모습, 아래는 폐부품을 활용해 생산된 가방과 지갑.(이미지 작업 : 이진영 기자)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자원 재활용 업체인 ㈜모어댄을 스타 사회적기업(STAR SE)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모어댄은 자동차 부산물인 가죽시트와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활용해 가방, 지갑 같은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폐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사회적 목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

특히 모어댄은 ‘지속가능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뜻의 브랜드인 ‘CONTINEW’를 런칭해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한 가방, 지갑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망도 스타필드, 교보 핫트랙스 등 유명 매장에 입점할 정도로 브랜드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모바일 주문 생산 플랫폼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오픈 판매 30분만에 매진되고 2, 3차 앵콜 판매에서도 제품이 완판되는 등으로 제품 디자인과 퀄리티 등에 대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경영 능력과 가치를 바탕으로 모어댄은 미국 얼바인(Urvine)에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10월부터 미국 현지 시장 판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코이카(KOICA)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되면서 내년 초 베트남에 원단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그런데 급성장중인 모어댄의 뒤에는 SK이노베이션이 버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부터 창업자금 1억 원과 사회적기업 컨설팅, 회계, 재무 등의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했고 같은 해 모어댄이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기업(SE) 발굴 및 지원사업’ 3차에 공모해 선정되는 과정을 거쳐 왔다.

SK이노베이션 사회적 기업 육성의 결과로 모어댄은 기업 규모와 브랜드가 급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 창업자금*판매 창구*재무자금까지 모두 해결

SK이노베이션은 관계사 행복나래(대표 김태진)를 통해 모어댄을 협력사로 등록하고 사업 초창기 판로 확보 과정을 지원중이다.

모어댄은 행복나래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에는 스타필드 하남점, 서울 새활용플라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서울대와 홍대 인근 가방 전문점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모어댄의 현금유동성 확보까지 지원중인데 모어댄 고객 대다수가 카드 결제를 선호하다 보니 제품 구매일로부터 40일 후에야 현금이 입금되는 재무적 문제점까지 해결해주고 있는 것.

그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행복나래와 연계해 2000만원을 저금리에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 모어댄은 2016년,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은 지 1년째 되는 해에 연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이 초기 창업자금으로 지원한 액수를 고스란히 벌어들인 것.

또한 그 과정에는 취약계층 11명이 고용돼 가시적인 것 이상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모어댄은 올해 매출 4억 원 달성을 목표로 업사이클링을 통한 환경적 가치의 창출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모어댄 이외에도 ‘이해관계자들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어 사랑 받는 기업’을 목표로 2013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경제적, 비경제적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에 걸친 ‘사회적기업(SE) 발굴 및 지원사업’을 통해 노인, 다문화, 장애인 등 260개의 일자리와 약 46억 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하는 과정에는 학계, 정부기관, 복지 현장, 사회적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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