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월급지급도 어려워…내부회의 통해 ‘해체’ 의견도
정부 지원금 요청…오는 10월 말경 운명 결정될 듯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정부지원조차도 끊겨 만성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알뜰주유소협회가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회장 강성훈)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 내부회의를 통해 ‘알뜰주유소협회의 현재 경제상황으로는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고, 즉시 정부지원금을 요청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강성훈 회장에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알뜰주유소협회는 직원들의 월급지급조차도 어려울 정도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뜰주유소의 주 공급처인 석유공사의 지원금은 원래부터 없었던데다, 지금까지 알뜰주유소협회를 근근이 버티게 했던 정부의 실증사업지원금조차도 올해부터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지원금 이외의 부수적 수입처인 회비도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이에 강성훈 회장은 알뜰주유소협회 지원금을 정부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여당이 MB정권시절 추진됐던 정책들에 대한 ‘적폐청산’에 나서고 있어, MB정권이 만든 ‘알뜰주유소’의 사업자 단체인 알뜰주유소협회에 정부지원금이 지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지원금 지급여부가 결정되는 다음달 말경이 알뜰주유소협회의 ‘운명의 날’이 될 예정이다.

알뜰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알뜰주유소협회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라도 운영비를 내지 않으면 곧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다행히 정부의 지원금이 지급된다면 현상유지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올해 말쯤 해체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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